중학교때 짝 런닝맨을 했어
손잡고 하는건데 팔찌 끊어지면 안되고
나랑 어떤애랑 손을 잡았단 말야
술래 발에 종소리가 울리면 도망가야 되는데
우리는 교실에 숨었어 벽에 붙어 앉아서 둘이 나란히 있는데
내가 음악듣고 싶어져서 라붐 reality 틀고
이어폰 한짝씩 나눠끼고 듣다가 분위기타서
키갈하려다 멈칫했어 그리소 소리내서 웃고서 다시 고개 돌렸어
그리고 다시 종소리 들려서 도망가다
엘리베이터에서 걔가 난 왜케 못생겼지 하니까
걔 머리 귀 뒤로 넘겨주면서 아냐 너 예뻐라고 해줬어
그 다음에 결국 잡혀서 돌아갈때
손 잡은 거 풀어야했는데 강당까지 계속 잡고 가고
다른애들한테는 비밀이다 라고 했어
그래서 다음날에 걔가 나 좋아한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