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콧대가 낮은 코가 너무 스트레스였어.
내 코는 작고, 낮고, 들창코라 모자를 쓸 때도, 머리를 묶을 때도 내 코가 너무 신경쓰여서 안 쓰고 안 묶고 다녔어.
특히 나는 볼살이(+젖살) 좀 있는 편이라 측면에서 보면 진짜 작고 특히 콧대는 아예 없는 수준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
올해 갑자기 부모님이 나보고 성형 생각이 있냐라고 물으시더라.
위에 말했던 것처럼 나는 코가 스트레스였기에 무조건 코를 하겠다, 콧대도 높이고 싶다. 라고 했었었고 부모님은 코 하는 김에 눈매교정도 해야겠다고 하셔서 쌍수는 고민해보고 눈매교정은 무조건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손품을 팔아 여러 병원 정보를 알아보고 부모님과 같이 강남에 갔었고, 첫 번째 병원은 실리콘+진피. 두 번째 병원은 자가늑+귀연골을 재료로 추천해주시더라.
(내가 첫수에 자가늑을 쓰기 너무 부담스럽고 가격도 부담스러워서 첫 번째 병원에서 수술하고 싶었어.)
아까 말했듯 나는 평소에 코가 너무 낮아서 스트레스라고 했었는데 첫 번째 병원에서 찍은 나의 코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
콧대는 없어도, 들창코여도 코 끝은 괜찮아서 작은 코여도 나쁘지가 않더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다녀와서 내가 부작용을 감수할 수 있을만큼의 각오가 되어있는지, 그만큼 바꾸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했고 찾아봤어.
나는 첫 번째 병원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유ㅌㅂ에서
성형 관련 영상들을 보다가 실리콘은 무조건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영상을 접하기도 했고, 코 안에는 미세 혈관들이 많아 한 번 째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알아버렸고, 1년 전 코 수술 영상을 올렸던 유튜버들의 최근 영상을 보면 코 재수술을 결심했다는 영상들이 있어 솔직히 너무 겁이 났어.
안 그래도 들창코인데 실리콘 때문에 말려들어가면 어떡하지?, 코 재수술 비용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첫수 비용은 부모님이 해주신다고 하셔서), 내 코의 기능이 멀쩡하고 코 끝도 괜찮은데 굳이 해야할까? 라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
고민하고 고민하다 결국 부모님께 말씀드렸어.
참고로 나는 어머니와 코가 비슷해.
내가 “면역력은 유전”이라는 글을 읽고 어머니께 말씀드렸고, 어머니는 “그럼 너 코 수술 잘 되면 나(어머니)도 해야겠다”,
병원에 가서 디자인 잡을 때, 나는 무조건 자연스러운 걸 원해서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수술한 티는 나야하지 않겠냐, 좀 더 올려야지, 내 돈으로 수술 시켜주는데 내 마음대로 하지도 못 하니”라고 하시더라.
일부만 얘기한거지만 이걸로 어머니랑 약간 다투기도 했고 (아무리 어머니께서 돈을 대주신다고 하지만 내 얼굴이다…처럼 사소하게 말 다툼도 했었어) 나한테 어머니 자신을 겹쳐보고 있는건지 헷갈렸어.
내 생각대로 쓰다보니 객관적이지가 않지만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
결국 결론을 끝 마치지 못해서 어머니께 고민해보겠다고 하긴 했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
어머니께서는 “돈 대준다고 할 때 빨리 하는 게 좋을거다, 내(어머니)가 나(나)였다면 그냥 바로 했을거다, 내(어머니) 주변에 코 수술 한 사람들 되게 많은데 잘못된 사람 한 번도 못 봤다”라고 하시는데 진짜 돈 대주실 때 나도 스트레스였으니 수술하는 게 나을까 생각이 들다가,
“코 재수는 기본 천 만원+@인데 내가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내 코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떡하지?, 코 수술을 하면 제한이 생기는데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것들을 떠올리면 안 하고 싶기도 해서.. 어떻게 생각해?
+사실 그 이전에 유ㅌㅂ 찾아보다 코 수술한 유ㅌ버분이 젖살이 빠지는 23살정도에 해야 젖살이 빠져도 코가 안 뾰족해보인다고 하여 23살정도에 하고 싶어서 “일단 눈매교정만 하고 나중에 후회되면 내가 내 돈으로 23살에 코 하겠다”라고 어머니께 말씀드려봤었는데 “돈 대줬을 때 그냥 해”라고 하셔서,, 그래도 젖살 빠지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지 않아? 너무 고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