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이나 투자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이 권유한다면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자, 여기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 사기를 벌인 보험설계사가 붙잡혔는데, 피해액이 70억대에 이릅니다.
내 보험금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는데, 정작 가입자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을까요?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부산에 사는 주부 A씨는 두달 전부터 애타게 찾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3월)25일 날. 아침에 잠깐 받고 전화를 계속 안 받아서 밤 11시까지 미친 듯이 (전화를) 했는데……."]
15년지기 친구이자 보험설계사, 안 모 씨가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그날은 투자금 2억5천만 원을 돌려받기로 한 날이었는데 곧이어 더 큰 일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카드 정지 문자가 팍팍 들어오는 거예요. 카드 정지가 될 일이 없는데 전화했더니 미납이 있대요. 그래서 그때 알았어요."]
신용카드 대출에다,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까지 알 수 없는 빚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나 모르게 된 남편 (대출)까지 해서 1억5천만 원이란 대출은 너무 억울하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