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부모님이 첫째라고 부담감을 엄청 심어줬었음
xx아 넌 첫째잖아
우리 둘다 죽으면 너가 첫째야~ 너가 동생을 돌봐야지 이런소리 하고
초딩이던 나한테 동생 밥좀 챙겨주라하고(다큰성인인 아빠 멀쩡히 있는데;)
등교하면서 동생좀 챙기라고하고
엄마따라 집안일좀 도우라고하고
부모님이 자꾸 나한테 본인고민이나 동생 문제 상담하고
그런소리 듣고 보통 다른애들이면 말을 들었을것같은데
그때 나는 나도 애인데 나한테 왜 동생을 돌보라고하는거지? 반발감이 들어서 되려 정반대로 못되처먹게 행동함
내밥만 혼자 차려먹고 동생은 나몰라라하고
절대 혼자서 먼저 뛰어가서 등교함
어디가서 연장자가 해야하는 행동 있잖아? 안하고 동생 시키고;; ㅋㅋㅋㅋㅋㅋㅋ
또 어릴땐 나도 잼민이면서 아기를 진심 엄청 싫어했거든 동물은 좋아했는데 아기는 진심 혐오수준으로 안좋아했음 슈돌같은 육아 채널은 나오자마자 바로 채널 넘길정도로 엄청 싫어했음 나는 내가 원래 그런사람인줄알았음
근데 어른되서 독립하니깐 이제야 아기가 나쁘지않아지고 귀여워 보이는거야 왜그런가 생각해봤더니 어릴때 자꾸 동생돌보라고 압박받아서 그랬는듯 지금은 안그러니깐 귀여워보이는거고
하여튼 ㅈㄴ 이상하게 삐뚤어짐
그렇게 헌신적인 언니도 아니고 오히려 못되처먹은 언니였는데
어릴때 나도 어렸는데 어른노릇 하라고 시킨 부모한테느낀 반발감은 맘속에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음
오히려 친 혈육이 아닌 걍 친한 언니 오빠들한테는 내가 먼저 챙겨주고 애교도 부리며 언니!! 오빠!! 거리면서 진짜 형제자매처럼 살갑게 구는데 친동생한텐 언니노릇을 하기가 싫음 동생이 오히려 아예 남이였으면 지금보다 잘챙겨줬을것같음
친구보다도 안챙겨주는듯
나도 내가 너무 못되처먹어서 죄책감이 들긴하는데 몰라 하기가 싫음
오은영박사님이 내 심리좀 분석해줬으면함
내가 잘못한게 맞지만 위로받고싶음 ;
난 내 지랄맞은 성격에 외동이나 막내로 태어났어야행복했는데 첫째로 잘못태어나서 여럿 불행하게만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