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려고 겁나 빠르게 걷는데
뭔가 끈이 촵촵 거슬리는 느낌이 나서 보니까 풀렸더라
집 거의 다와가는데
그 길이 원래 사람 별로 없거든? 근데
그날따라 맞은편에서 아재가 걸어오더라고
끈 풀린거 굳이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걍 앞만 보고 걷는데
가까워질수록 자꾸 내얼굴을 빤히 보는거임
짜증나서 나도 쳐다봤믄데 눈을 안돌려
고개 돌려서까지 보다가 운동화 힐끔 내려다보고 가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케 남한테 관심이 많아..
내 알아서 집가서 묶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