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망하고 담당 의사랑 실장 겪으면서 인간에 대한 불신, 사람이 젤 무섭구나 느꼈는데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면서 여기 포함 이곳저곳 가입해서 서로 정보 교환하고, 자기 일도 아닌데 오히려 더 걱정해 주고, 정보 주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거든.
그래서 나도 나랑 비슷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있으면 최대한 도움 되는 정보 주려고 노력하고 그랬는데, 최근 사이 필요한 정보만 쏠랑 빼먹고 고맙단 말 한마디 못 들으니 좀 현타가 오네.
뭔 댓가를 바라고 그런 건 아닌데, 본인 대신 손품, 발품 팔아서 얻은 정보 구구절절 시간 들여 쪽지 보내고 알려 줬는데 고마워, 감사합니다, 이 세 글자, 다섯 글자 치는 게 그리 어려운 건지. 굳이 신경 써서, 마음 써서 대했던 내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져.
그리고 난 의사가 아니라 환자이고, 시술자일 뿐인데 왜 나한테 답을 구하려고 하는 건지..
진짜 굳이 내 일 아닌 일에는 나서지 말아야겠다, 싶은 마음만 또 드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