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손절하지 않은 프로지각러 친구 있는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일년에 한 번 정도만 보니까 만나러 갈 때 마음 비우고 가. 그 시간에 책을 읽든 영어 공부를 하든 친구 기다리는 시간을 자기계발하는데 쓰려고 함. 이 친구도 미안해 하지 않아 하는데, 내가 아예 마음을 비우고 내가 할 일을 미리 계산하고 나가니까 나중엔 스트레스도 없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내 친구 이야기 하는 줄 나이도 똑같네
내 친구는 미안해 하면서 매번 늦음...절대 안바뀜.. 약속시간에 출발함ㅋㅋㅋㅋ
그래서 만날 때마다 매번 내가 화를 냈었고 지각비도 걷은 적도 있는데
이제 귀찮아서
걍 이제부터는 내가 걔 늦는 시간에 맞춰서 가기로 체념함ㅁ
나는 항상은 아니지만 시간을 타이트하게 계획하는 편이라 아이러니하게도 5분 정도 늦을 때가 있거든.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지각하면 음료를 사던지 밥을 사던지 무조건 뭘 사. 겨울에는 추우니까 밖에서 기다리기도 힘들고, 늦으면 못해도 커피값 내는걸로 친구랑 합의보는게 어떨까. 사람마다 지각에 대해 체감하는 게 좀 달라서, 예를 들어 2시에 보기로 했는데 2시 7분에 온 건 대충 비슷하게 온거니까 미안해하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고. 반대로 15분씩 일찍 오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이랑 어울릴 때 밖에 최소 20분씩은 춥게 기다리니까 더 화낼 수 밖에 없고. 15분 일찍 와서 밖에서 20분 넘게 기다리는 입장에선 화가 나는데, 몇분 늦은 입장에선 미안하긴 한데 실제 약속시간보다 늦은 건 몇분이니까 그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하는 입장 차이가 생길 것 같아. 나는 5분 정도는 오차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하철 놓치고 버스 놓치고 하는 친구가 5분 이내 늦는거면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해. 친구가 뭐 얼마나 늦는 진 모르겠지만 많이 늦는 게 아닌 이상 늦어서 문제라기 보단, 늦었을 때 미안함도 없고 개선 의지가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은, 매번 늦는 평균적인 시간이 있을 거 아냐? 매번 10분씩 늦는다 치면 앞으로 약속시간이 2시면 걔는 2시, 너는 2시 10~20분까지 도착하는걸로 약속하는거. 애당초 매번 안늦는 사람은 2시 10분까지 오라고 해도 1시 50분이나 2시에 도착해있기 때문에, 아예 늦을 수 있는 권한을 주고 맞춰서 늦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답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