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묘하게 안좋음. 몇 번 당한 적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듯. 물론 주변의 멋있는 사람들을 보고 따라하는 걸 시작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자기 취향이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한데... 그 멋있는 사람이 연예인이나 브랜드 디자이너, 인플루언서면 몰라도 본인의 친한 친구이거나 자주 마주쳐야하는 사람이면 예의가 아닌 것 같음. 정 따라할거면 그 사람이 모르게 따라하던가... 주변사람들이 알아챌 정도로 심하면 따라쟁이 입장에서도 멋쟁이 입장에서도 피차 쪽팔린 일임.
처음엔 내가 예민한건가 싶은데 그게 점점 거슬리고 주변 사람들이 날 따라하는 것 같다고 말해줬을 때 기분이 나쁨ㅋㅋㅋ… 그리고 내가 하는 것들 한 두번 물어보는 거는 괜찮은데 뭐든 다 물어보는거… 특히 옷 같은 경우는 겹치면 그거 나름대로 별로라서 입고 싶지 않은데 옷 어디서 사냐고 물을 때..ㅠㅋ
예전에 직장 동료중에 쪼로로~ 달려와서,,대리님 저기 제가 오늘 머입고왔는데,,누가 머 입고 막 저 따라는거 같애요,,,막 이이러면서 설레바리 치길래 보면,,,별로 비슷하지도 않고,,,아무도 신경안쓰는데 혼자 오바 치는애들있던데,,, 진짜 이쁘고 스타일좋은애들은 옆에서 따라해도 넘사라 비슷하지도않어,,,,그래서 신경도 안쓰지,,,꼭,,,도토리키재기 하는애들이 혼자 신경쓰는거 같다,, 어쩐다 하는데 흠,,,,,,내 생각에는 진짜 제가 애를 막 따라하네,,,그런 느낌 받은적은 거의없었던듯,,
나도 워낙 스타일이 확고해서 누가 묘하게 따라할 때마다 너무 싫고 소름돋고 이해가 안 갔었는데 원래 인간한테는 모방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걸 듣고 날 되돌아 봤는데 뭐 나도 멋진 사람을 보면 닮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니까 이젠 내가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스타일이 좋구나 멋지구나 예쁘구나 하면서 좀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