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애한지 갓 150일이 됐어.
남자친구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고 지내면 지낼 수록 사람이 괜찮아서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고,
100일에 이벤트도 하고 재밌게 놀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
문제는 100일 이후, 내가 퇴사를 하고 부터 였어.
현재 직무에서 다른 직무로 전환을 하고자 취준을 선택했고, 자취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지.
퇴사를 해서도, 남자친구가 출근할때 내가 전화를 먼저걸어 15분 가량 잘잤냐고 대화를 하고,
각자 생활을 이어가면서 적어도 2시간에 한번씩은 카톡을 주고받으며 연락도 곧잘 하고 있었어.
물론 남친이 퇴근 할때도, 연락을 주고, 자기전에도 연락을 주고받았어.
일하느라 바쁠텐데 연락을 잘 해줘서 고마운 부분이 있어.
그런데 만나는 빈도와 그 시간이 확 줄었어.
적어도 주 2일 토요일, 일요일에 잘 만나서 놀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주 1회 조차 만나지 않는 날도 있고 그러네..
지난주에는 내가 본가를 가서 못 만나고,
이번주에는 집안 형제분이 생일이셔서 아예 못만나고 그러는 식으로 그래.
각자 사정이 있어서 못 만나는 건 아쉬워도 이해가 가지만,
내 집에서 남자친구 집까지 차로 10분 거리인데 조그마한 시간 까지 내기도 힘들다는게 내게 너무 섭섭하게 느껴져.
평일에 가끔 한번씩 만나는데 그 마저도 만나자마자 관계를 가지고 만난지 1시간만에 가족들이랑 식사를 해야한다며 떠나고 그래.
이부분은 저번에 내 몸만 탐하는건가해서 섭섭한 부분 얘기를 했거든?
그랬더니 남친이 이제 눈치보면서 그냥 카페가서 얘기하자고 남친이 제안하긴하지만 나도 관계가 좋아서 그냥 관계만하고 헤어져
100일전 주말에는 토요일은 계속 함께하다가 일요일은 오후 3시쯤 헤어지고 그랬는데, 지금은 토요일 함께 붙어있기는 커녕 만나다가 중간에 가족들이랑 식사해야된다고 헤어지고...뭐 그래..
나는 특히 자취를 하고 있어서 남자친구가 그럴때마다 외롭고 공허해져.
지난 2개월간 나 힘들다고 여러번 말해왔고 울면서 화해하고 피드백받고 그랬지만 지금은 내가 섭섭한 감정 털어넣기 지지고 뭔가 맥이 빠진다고 해야하나.
피드백 받을때 데이트 비용 관련해서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고 남자친구가 울면서 털어놓았고, 나는 수긍을 하기는 했지만 남자친구는 본가에서 살아서 자취비용도 크게 안들어가고,,,대기업다녀서 지금 취준중인 나에 비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 데이트 비용도 못해도 6대4는 내고 있는데...
그래서 내가 큰거 안바라고 그냥 산책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수다떨고 넷플릭스 보면 서로 웃으면 있고 싶다고 했더니 요즘 내가 이런 것도 못해주고 있구나 하더라구.
지금 싱숭생숭해..
나...이대로 괜찮을까...
아직 그 친구가 너무좋은데 벌써부터 이러면 상처가 더 커질 것아...지금 해결봐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