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서먹하다

나 친구 딱 한 명 있거든? 고등학교에서 친해졌으니까 꽤 오래 만났는데 얼마전에 일이 있었어

나랑 친구가 만나기로 약속을 함

친구가 나랑 약속한 날 까먹고 알바를 하기로 함(사장 요청)

실망한 나는 어차피 시간도 비니까 엄마랑 영화보러 감

근데 친구가 알바 취소됐다고 놀러갈 수 있다고 함

엄마랑 영화보러 가기로 했다니까 뭐라고 하려다가 아 엄마는 인정이지 하고서 끝남

... 이 뒤로 먼저 연락을 안 해!!

웃긴 건 이러고 결국 만나서 놀긴 놀았어 진짜 재밌게 아무 일 없단 듯이

그리고 또 놀러갈 약속도 잡아놨어

그냥 톡만 먼저 안 해 내가 보내면 답도 해주고 진짜 친구끼리 잘 노는데 이젠 안 그런다

원래는 카톡도 잘 보내고, 진짜 맨날 카톡했어. 맨날. 그랬는데 이젠 내가 안 보내는 한 연락이 끊기는 거지. 갑자기 이러니까 나한테 아직도 삐진건지, 적당히 선 긋고 몇 개월만에 보는 친구로 지내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내 생일이어서 생일 선물까지도 줬단 말야 대체 뭐가 문제일까?

가장 슬픈 건 난 친구가 얘밖에 없어서 내가 어쩔 수가 없다는 거야... 성인되니까 친구 만들기가 진짜 힘들더라고... 나같은 상황이면 다들 어떻게 할 거야? 내가 생각해도 왜 먼저 톡 안 하냐고 하면 좀 찌질한 거 같은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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