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원에서 세번이나 수술 하면서
코에 할 수 있는건 다 한것 같아요
(제 전 글 찾아보면 자세한 후기 있어요)
절골부터 시작해서
실리콘, 비중격, 귀연골, 기증늑...
부작용도 다양하게 겪었어요.
코끝쳐짐, 콧대퍼짐, 콧구멍 짝짝이
실리콘 휘어짐, 연골비침, 코막힘, 구축
염증만 없었네요 ...
첨엔 제거를 알아보다 제거가 불가능해 재건을 알아봤고
다른 병원에서 4번째 수술후 3주차입니다.
엊그저께 수술해준 원장님께 들었는데
미간에 필러가 들어차있더래요.
사전에 얘기되지 않은 재료였고
파라핀처럼 녹지않는 필러라 평생 이물질 하나를
미간에 넣고 살아야한다네요...
추후 어떤 부작용이 올지 모른다고합니다
또 비중격은 죄다 난도질해놔서 지지할 힘도없었고
얇은 실리콘하나만 덜렁덜렁 매달려있는 상태라
구축이 안올래야 안올수가 없었다고 해요
원장님이 충격받을 정도로 코상태가 엉망이었죠
처음 수술한 그 병원...
갈때마다 사람들이 득실거리고
지금도 "저 거기서 수술할까요?" 이런글 보는데
병원과 원장을 저주해요.
광고 정말 많이하고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압구정 병원입니다.
합의본 상태라 병원 이름은 거론할 수 없는데
이럴거면 합의보지말고 소송갈껄 그랬어요...
아직도 분통터지네요
병원 정말 잘 알아보세요.
4차수술은 콧볼축소하고
조금 남은 귀연골, 자가늑, 실리콘으로 했구요.
지난글에서 코막힘이 있다고했는데 개선이 안돼
10월즈음 고주파로 비갑개 줄이는 수술 또 해야해요...
비염 수술 잘못하면 코막힘이 악화되고
빈코증후군으로 고통받을수 있다는데
코 한번 잘못건들였다가 이렇게 몇년을 개고생하네요
다행히 원장님이나 실장님 모두 책임감이 있으셔서
제 코막힘을 해결하려고 개선 방법에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시더라구요
그렇지만 끝끝내 개선이 안되면 이병원도
저에겐 블랙이 되겠죠...
때문에 코막힘 개선되면 그때 병원명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자가늑으로 수술하는거 정말 힘들어요
그렇게 코열고 온갖재료 다 쑤셔 박았는데도
저는 참을만 했거든요 (원래 고통 잘 참는편이에요)
but... 자가늑은 차원이 다릅니다
가슴 짼 부위는 총맞은것같고 코는 미친듯이 욱신거리고
딱딱하고 이물감도 장난아니에요...
거듭된 수술로 점막이 얇아져
회복도 더디고 고통도 더 큰것같아요...
그래서 첫 수술이 중요한데
사실 수술 한번에 성공한 케이스는 드물죠
주변에 한번에 잘된사람 있다고해도
그건 운이 좋았던거고 모르는거에요
코한 제 친구도 다른 애들은 수술 한번에 잘된줄 아는데
이미 두번 열었다고 저한테만 얘기하더라구요.
과대광고에 속지 마시고
난 아니겠지, 라는 생각 버리세요
저는 무딘 사람이라 그렇게 수술하면서도
크게 스트레스 안받고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살았어요
사실 외관보다는 또 수술해서
돈낭비, 시간낭비 하는게 더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 저도 요즘엔 불안감에 찌들어 삽니다
코를 정말 건들이고 싶다...
저같은 사람이면 코수술하세요...
안그러면 부작용 안오면 안온대로 불안에 떨면서,
오면 오는대로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야합니다
예민하신 분이라면 필러를 맞던지
그냥 생긴대로 사셨음합니다
그리고 코모양이 멀쩡해지면 뭐하나요
코막혀서 잠도 하루에 4시간 밖에 못자고
고깃집도 못가고, 에어컨 계속 틀어서
냉방병 걸려 머리 아프고...
코가 뻥뚫려서 숨좀 시원하게 쉬고싶어요
너무 답답해서 그냥 구축된 코로 돌아가고싶은 심정이에요ㅠ
수술 생각 있으신분들
한 천번쯤 재고해보셨음 합니다
병원명은 알려드릴수 없고
그밖에 궁금하신점 댓글로 받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