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9일이 되었습니다.

8/9일에 제거 했습니다.

대략 5개월만의 제거였습니다.

친구, 동생 모두 수술잘된 병원에서 수술받았지만 저만 망했습니다.

높이 욕심없이 약한 메부리가 있어서

그거만 제거 하고 싶었는데

깎기엔 코가 낮다고 하여 위를 실리콘을 덮어 높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모양도 안 이쁘고(미간 높고 코끝 낮고)

보형물은 움직이고 코끝은 딱딱하고

뭐하나 맘에 드는게 없는 수술이었습니다.

거의 한달에 한번씩은 찾아갔고

의사도 수술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여

별 대립 없이 제거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생각같아선 제거받고 환불도 받고 싶은데

의사를 미간을 낮게 코끝을 높게 재수술해준다고 제안한거를

제가 못 견디겠다고 제거 하고 싶다고 한거라서

환불 이야기는 안 꺼냈습니다.

근데 또 사람 욕심이

전부 제거하면 메부리가 보일꺼고.. 돈 들렸는데 원래 코로 돌아가는게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거 수술하면서 코등이 평평해졌으면 좋겠다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제거 수술도 재수술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 수술이 되었습니다.

재수술에 가깝죠 뭐 ㅎㅎ 귀연골도 쓰기 싫다했더니

엉덩이 진피를 쓸 수도 있다고 해서 준비하고 들어갔습니다.

엉덩이 진피도 쓰기 싫었는데 의사는 별말없는데 간호사들이 준비 시키더라구요

결국 또 어버버하다가 하고싶은 말 전부 못하고 수술장에 들어갔습니다.

마취약하게 한다고 했는데 마취하면서 뭐가 그리 서럽고 무서웠는지 엉엉울어서

결국 마취를 깊게 했다더군요

2시간 정도 걸릴꺼라는 수술은 1시간만에 끝났습니다.

실리콘은 눈으로 확인했고

비중격은 확인 못했습니다.

수술끝나고부터 지금까지 미간은 줄어들었지만

코끝이 확 부드러워지지 않았습니다

코끝에 판대기(지지대)가 들어있는 느낌이 나서

의사가 제거 했다는데도 못믿는 마음이 조금은 있습니다.

3개월이 지나가야 유연해진다니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다행이 엉덩이도 귀도 건들지 않았습니다. 코 안에 진피?를 썻다는데

그럴수 있는지 모르지만 그랬다고 아니 그렇구나하고 있습니다.

코 메부리는 육안으로 살짝보이고 만지만 더 느껴집니다.

미간은 낮아는 졌지만 모태만큼은 아닌듯합니다.

진피를 미간에도 넣은건지 미간이 붓기가 아직도 있는건지

말랑 말랑합니다..미간..살이 가득해요...

제일 마음에 안드는건 코끝입니다.

원래 코끝이 날렵한 스타일이었는데 수술직후에도

제거를 한 후에도 동글동글하네요.. 전 제 코끝을 참 좋아했는데..

코끝을 잃은 점에서 수술한걸 가장 후회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술은 마쳤으니 기다려봐야져..

이번 경험으로 성형이 싫어졌고 대형병원은 더더욱 싫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