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먼저 말씀드립니다. 자연 그대로가 최고입니다.
또..
고어텍스 제거후기가 너무나도 부족하여...
고민하시는 분들 한번쯤 읽으셔도 손해는 없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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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제거/재건 포럼에 9년된 고어텍스 제거하면 어떻게 되냐고
글 올렸는데 차가운 무관심을 당하고.. 전 저 혼자만에 세계에 빠져
1주일간 취업전 황금같은 시기인 4학년 겨울방학을!!! 이렇게 허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참고로 남자이며 군대가기 전 비중격만곡증으로 호흡이 곤란하여
모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의사선생님이
콧대도 함께 올릴 수 있다는 달콤한 말에 꿰어(제 잘못이죠.. 잘 알아보지도 않고..)
고어텍스로 3mm 콧대만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만족했습니다. 뭔가 달라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문제는 남자라면 필수인 스포츠 활동.. 농구..축구.. 무엇을 하든 신경이 쓰였습니다.
실제로 축구할 때 헤딩하면서 축구공 부딪히면 너무 아프더군요.
그렇게 전역을 하고 줄곧 해외에서 생활하며 잊고 지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가끔 찌릿찌릿 아팠던 적도 있었고 점점 내려가는 콧대와
중간 부분이 움푹 꺼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벽이라는 없다는 생각에 이대로 살고 있었으나..
해외취업을 생각하고 있어 병원 방문이 어려울 것 같아
수술받았던 대학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분은 조교수 부교수에서 교수로 굳건히 자리잡고 계시더군요.
고민을 말씀드리니 고어텍스는
실리콘에 비해 제거하기가 어렵다, 유착이 심하다, 울퉁불퉁해 질 수 있다 등등 말씀해주시더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수술한터라 충격이 너무나 심하였습니다.
그럼 나는 평생 이 고어텍스를 가지고 살아가야하나?
그래서 성예사라는 곳도 알게되고 코제거 포럼에 글도 올려보고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으셨지만.. 제 후기가 고어텍스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하이닥이라는 곳에 상담견적올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이닥에 120만원에 해주신다고 하신 분이 계셔 찾아갔습니다.
완벽제거가 가능하고 개방으로 수술을 하자고 말씀을 하시었습니다.
저는 비중격만곡증 수술 받을 때 개방으로 받아 기존에 흉터가 있던터라 개방도 상관없었습니다.
1월 25일 오늘 오전으로 예약을 잡고 찾아갔습니다.
수술 동의서를 쓰려고 하는데 무슨.... 피부 괴사가 올 수도 있으며 완벽제거가 불가능 할 수 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부분제거한다. 고민하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돈 120만원 주고 하는데 완벽제거가 안된다니..?
제가 9년전 수술 받았던 대학병원 교수님은 오게되면 접수비만 받고 해주신다고 확답을 해주셔서(너무나 감사하게도..)
그래 일단 다시 대학병원으로 가자라고 생각하여 오늘 4시에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9년전 자신이 한 수술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지시는 모습이..
잠도 설쳤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장가도 하고 해야하는데 혹시나 제거가 잘못되면 어쩔까..
결과는 완벽합니다. 현재 멍도 들고 붓기도 생겨 앞날을 장담 할 수는 없으나
마취 풀리기전에 조금 뼈 만져보니 보형물 제거 후 뼈도 매끈하게 갈아주셔서
큰 스트레스 없이 자연인 제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고어텍스로 수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거 할 때 큰 고난이 따른다는 걸 아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고, 고어텍스 제거 망설이고 계신 분들 계신다면
너무 걱정마시고 좋은 선생님 잘 만나면 제거 완벽하게 되니
희망 가지시라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했던 대학병원은 가르쳐드려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군요..
자신이 집도했던 수술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져주신 케이스라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