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월 30일에 전 보라매병원 진교수님께 실리콘,귀연골 제거하고 울퉁불퉁한 콧대와 더 들리지 않게 코끝 귀연골로 잡았습니다.
저는 이번 제거수술까지 총 8회 했어요
실리콘은 10년만에 제거한거고 코끝은 마지막수술 한지 1년만에 했습니다.
비개방 4번/개방4번
첫수술때 염증으로 조기제거 한거 외에
미적인 욕심2회 말고는 다 코끝 부작용때문에 콧대냅두고 코끝만 재수술했던거예요.
성형중독자 아닙니다. 태클걸지 마세요.
저 절대 브로커도 아니고 뭐 혜택받은것도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저처럼 수술횟수도 많고 콧구멍 변형이 심한분이 제거한 후기가 한명도 없어서 제거결정하기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타카페에 부작용과 통증 등으로 제거조언 구하는글임에도 불구하고 성형중독자처럼 몰아가서 많이 상처받았었는데 성예사분들은 저에게 많은 도움 주셔서 보답의 의미로 후기 씁니다.
정확한 판단하기 위해 병원에서 사진받아올라했는데 수술초기에 사진찍는건 무의미하다고 안찍어줌 ㅠㅠ
그래서 셀카이다보니 각도 맞추기가 힘들어서 정확하진 않으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1 모태코 2 수술코 3 제거코
최대한 자세히 쓸테니까 본문에 있는 내용 읽지도 않고 중복 질문하시면 답변 안해드려요. 후기올리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보 맡겨놓은것 마냥 얌체같이 그러지들 마세요
<모태코>
- 낮은 콧대에 비해선 코끝이 높고 비주가 긴 긴코
- 파진 콧구멍인데 코끝이 길어서 가려져서 콧구멍이 거의 안보이는 코였음
<수술 코>
- 수술횟수에 비해 육안으로 봤을때 상태는 좋았으나 모태코에 비해 변형이 심해 인상이 많이 바뀜. 코자체는 구려도 얼굴조화가 잘돼서 지인들이 성형전이 낫다고 귀에 닳도록 들음.
- 실리콘 3m/코끝:귀연골, 귀뒤진피/지지대:귀연골
- 콧구멍이 위로 딸려올라가서 들리고 세모 됨
- 코끝을 과하게 높혀놔서 한쪽 귀연골이 튀어나오고 각도에 따라 코를 잡아땡겨놓은거마냥 마녀처럼 길어보임
- 안그래도 비주가 긴데 지지대를 너무 높혀놓은데다 콧구멍도 올라가서 코안 점막과 콧털이 다 보임
- 콧대, 귀연골 다 하얗게 비침(해가 갈수록 피부가 얇아지고 살이 없어져서 더 악화됨)
- 실리콘 흔들림
- 간혈적 통증이 최근 한달동안 지속된 극심한 통증으로 바뀜
- 귀연골 과도한 채취로 귀변형 됨
<상담>
귀연골, 비중격 한번도 안쓴 실리콘만 쓴 두번째 수술하는 환자한테도 늑연골 쓸 가능성 얘기할 정도로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상담 해줌.
상담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진교수님이 섬세하고 자상하게 상담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님.
- 여기서 하면 하려면 해주는거고 아님 말고
- 제거하면 코 낮아지고 퍼지고 이상해지는데 괜찮아?
워낙 심각한 상태의 코를 많이봐서 그런지 웬만한 부작용엔 무덤덤하심.
뭐 대충 이런 상담스타일이라 불안하고 신뢰가 안가서 상담을 1년동안 10번넘게 갔고 수술 캔슬/취소/날짜조정만 6번 정도 함.
심지어 수술전 검사까지 다 해놓고도 캔슬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른분 수술한 후기 좀 더 모으고 하려고 미루던 찰나, 한달전부터 아! 소리 날정도로 콧대 통증이 갑자기 심해져서 급히 수술하게 됨.
<진단>
제거한다고 해서 절대 옛날 코로 못돌아간다고 함. 쳐진코 올리긴 쉬워도 들린코 다시 내리긴 어려움
들린코끝을 내리고 세모 콧구멍 고치고 싶다니까 늑연골 쓰지 않는이상 안내려온다고
나같은 케이스의 그림까지 그려주시면서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원하는데 그건 내 욕심이 과한거라고 혼나서 결국 기대치를 많이 낮추는걸로 합의 봄. (콧구멍 못고치고 코끝도 운좋아야 조금 내려올꺼라고)
왼쪽 코끝 귀연골 튀어나온거 말했으나 워낙 이정돈 별거 아니라고 워낙 피부가얇아서 높이낮춰도 별 차이없을꺼라함 ..읭? ㅠㅠ
귀연골 지지대제거하면 더 들릴 수 있대서 상황봐서 최대한 제거하고 아니면 낮추기로 함.
수술 횟수가 많은 사람들은 코 열어보면 혈관과 조직이 잘리고 흉살이 엉켜서 피조차 안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함..
거기에 실리콘까지 제거하면 아주 처참하고 형편없다고.. 그래서 콧대를 근막이나 연골써서 보강해주는거라고 함.
그리고 보라매 차트 복사해간거 보시더니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많이 온거냐고 ㅋㅋㅋ 이렇게 진료만 계속 보다가 이제 결정한거냐고 어이없다는식으로 웃으심ㅋㅋ그만큼 제가 불안했던거ㅠㅠㅠㅠㅠㅠ
좀 진상이었죠 ㅠㅠㅋㅋㄴ 10번정도 상담갔음에도 항상 대충 진료 봐주시다가 마지막 상담은 40분정도 하면서 영화에서 나온 대사 명언도 말씀해주시고 욕심버리라고 혼나기도 하고 조언도 해주고 웃고 떠들며 좋은 시간이었음.
< 수술 >
전병원에서 귀연골을 다 파먹어서 극소량의 귀연골만 남아가지고 재료가 턱없이 부족해서 수술도 힘들것 같고 측두근막 써야될것 같댔음.
비중격은 코가 원체 낮아서 거의 없었고..
근데 내가 코끝이 과하게 높다고 했잖음?
아니나 다를까, 코를 열어보니까 코끝에 귀연골을 아주그냥 탑처럼 겹겹이 쌓아놔서 그걸로도 콧대랑 코끝 교정할 양이 돼가지고 조각내서 재사용 했고 새로 근막이랑 연골 채취 안함.
콧대, 코끝, 콧구멍 그냥 코 전체가 흉살로 가득차있어서 최대한 걷어냈고, 콧구멍에도 절개를 어찌나 많이해놨는지 상처투성이라 3시간 정도 걸렸고 힘든 수술이었다고 함
귀연골지지대는 제거안하고 낮췄고 다행히 염증도 없었는데 갑자기 왜 그렇게 아팠는지는 모르겠다 하심ㅋㅋㅋ
< 회복관리 >
전신마취하고 깨어나자마자 목이 타들어갈것 같이 너무 아픈데 6시간동안 금식이라 물을 못마셔서 그게 제일 힘들었음 ㅠㅜ
코는 안아픈데 목이 너무 아팠고, 어지럽고 울렁거림.
또 내가 선천적으로 가래가 심한편인데 수술 후 피가래가 3일동안 나오고 목도 쉬고 이틀동안은 소변도 힘줘야 쪼르르 나옴.
폐와 신장, 심장 등 장기의 활동저하라 해야하나.. 암튼 수술전에 설명 듣고 동의하고 수술했는데 생각보다 더 힘듦ㅠㅠ
코피는 거의 안났는데 콧물이 많이 났고
이틀째부터는 미간은 이마보다 더 튀어나오고 눈이랑 볼까지 멍이 들고 빵빵하게 부움.
예전에 스텔라님이 당귀수산(한방약)이 붓기랑 멍에 효과있다길래 약국에서 1포에 500원 주고 삼일동안 먹고 산책하고 얼음찜질하니까 4일차엔 멍은 약간남고 눈과 볼 붓기는 다 빠지고 6일차에는 미간이 반은 낮아짐.
2주차인데도 아직 콧대 미간쪽 건들면 아픔
큰붓기는 빠졌고 잔붓기 많이 남음
8일째 친구들 만났는데 말하기 전까지 제거한지 몰랐음 ---> 붓기가 많아서 콧대가 있어서 그런것같고 2주차때는 사진보내줬을때 다들 콧대보고 알아봄.
- 코안 실밥은 녹는실인데 그것때문인지 코딱지가 가득찬거마냥 불편함 ㅜㅜ
- 흉살 걷어내느라 그런지 역대최고로 붓기랑 멍이 많았지만 열흘정도면 주위사람이 못알아보는듯 함.
< 제거 후 상태 >
- 콧대가 무겁고 묵직한 느낌과 통증이 없어짐.
- 가뜩이나 무턱인데 코끝이 높다보니 입은 합죽이같고 무턱은 더 심해보여서 하관부분도 스트레스였는데,
코를 낮추니까 이제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아서 합죽이같던 입과 무턱이 다시 좀 나와보임.
몇달 후 캡슐이 흡수되면 지금보다 훨씬 콧대가 낮아지겠지만 분필같던게 싫었어서 낮아도 지금 콧대는 너무 마음에 듦.
귀연골로 매꿔서 울퉁불퉁하거나 갈려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코가 낮아지면서 이마라인이 더 사는것 같음.
근데 문제는 정면코 ㅠㅜ ㅜㅜㅜ
비주가 원래 긴데 지지대만 최대한 제거해달라하고 비주 좀 올려달라고 말 안한게 너무 후회됨..
콧구멍은 들렸는데 비주는 기니까 코안점막이 더 잘보임
실밥푸른날 거울보고 붓기가 심해서 코가 너무 크고 길어보여서 우울했는데 원장님은 아주 잘됐다며 흡족해 하심...갈때마다 잘됐다고 함.
- 왼쪽 귀연골 튀어나온것도 애초에 교수님이 말한것처럼 개선안됨. 수술하면서 흉살을 걷어내서인지 오히려 좀 더 두드러져 보이나 아직까지 크게 신경은 안쓰이나 잔붓기 다빠지면 더 심해질것같음 ㅠㅠ허나 이것때문에 재수술하진 않을꺼임. (위에서 코 내려다니까 왼쪽 높이가 더 높아서 튀어나온것 같음ㅜㅜ)
- 콧구멍 흉살이 더 심해짐 ㅠㅠ 아무래도 수술횟수가 많아서 그런거겠죠ㅠㅠ?.......
-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다고... 콧구멍 개선안된다는 말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콧구멍이 세모라서 너무 속상함ㅠㅠ
수술전 상담때 못고치니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수차례 말씀하셔서 기대치를 많이 낮춘 상태였는데도 거울보면 많이 아쉬움.......ㅠㅜ 내가 애초에 성형을 왜해서 이런 맘고생을 하는지 거울볼때마다, 사진찍을때마다 짜증남
- 특히 세모콧구멍중에서도 정삼각형이 아닌 나같이 끝부분이 솟은 직삼각형 콧구멍 고치는게 제일 어렵다고 했음(431홈피에서)
이런 콧구멍을 비익연골퇴축이라고 하던데 이 분야의 최고는 431원장 같음(둘째는 101)
나보다 심한 케이스 여러명 봤는데 다 성공적으로 수술도 잘됐고 코 모양자체도 자연스러우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음.
또 콧구멍끝에 연골을 덧대는 비공내리기가 아니라 비익연골을 위에서 눌러서? 내리는 수술기법이라 부작용이 적어 안전한것 같음
근데 난 수술횟수가 많아서 원장이 자기 리스크가 크다고 상담의자에 앉자마자 자긴 안해준다고 까였음ㅡㅡ(그럴꺼면 시티는 왜찍으라 했는지)
여기가 혹시 망하게되면 배째라 하는 사후관리 똥인 병원이라 복불복인게 걸리기도 했지만
만약 수술해준다고 했음 여기 갔을듯.
콧구멍 세모인게 너무너무 스트레스인분들은 431 상담 가보셈
대신 혹시라도 망하면 얄짤없습니다ㅜㅜ
< 장점 >
- 상담실장이 없고 원장님 진료로 수술결정
- 수술을 막 권유하지 않음
- 최악의 상황대비해서 설명해줌
- 제거 경험이 많고 최소한의 조작만 해줌
- 안전함
- 갈리고 울퉁불퉁 한 콧대 자가연골로 보강해줌
- 기능적 문제 개선 잘 함
< 단점 >
- 상담이 대충이라 상담비 아깝고 기분 상할 수 있음
- 전신마취
- 정확한 수술비를 알 수 없고 비쌈.
---> 보라매에서 500견적받았는데 닥터진에서 5~600 견적 받아서 마음상함(입원도 안하는데 더 비싸져서)
게다가 귀연골 새로 채취 안하고 재사용해서 더 저렴해질 줄 알았는데 543만원 나옴 ㅠㅠ 수술이 어려워서 더 나온거라 생각하고 입다물고 있었지만 좀 그랬음.
아마 귀연골 새로 땠으면 600나왔을듯ㅠㅠ
- 성형외과가 아니라 병원 개념의 이비인후과라 드레싱이나 경과진료 갈때마다 진찰비 내야함.
- 전/후 사진이 거의 없음, 후기도 찾기 힘들어서 미적으로 판단하기 매우 어려움
<병원선택이유>
외적으로 불만인게 개선이 안된다고 했음에도 선택 한 이유는
일단 통증이 갑자기 너무 심해서 구축 등 부작용이 올까봐 하루 빨리 제거하고 최소한의 조작으로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음.
근데 다른병원가면 조작을 많이하고 제거가 아닌 재수술이 돼서 나중에 또 손봐야할 것만 같기도 했고 진교수님처럼 제거경험이 많은 의사도 없어보임.
특히 난 수술횟수가 많아서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있는분이어야 했음.
미적인게 조금 딸려도 안전하게 마지막수술이 될것 같아 선택하게 됨.
내겐 더이상 선택지가 없어서 여기서 한 걸 후회는 안하지만 좀 더 모양에 대해 어필할껄 하는 아쉬움도 있음 ㅠㅜ
상태도 안좋은데다 재료가 너무 적고 한계가 있어서 욕심 버리라고 혼나가지고 별로 어필 안 했음ㅠㅜ
저처럼 수술횟수가 많아서 수술자체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저는 무사히 수술 잘 마치고 아직까진 구축같은 부작용은 없는데 그건 좀 지켜봐야 될것 같아요. 아직 수축기는 모르겠지만 절개부분만 땡기는 느낌이 들긴 해요.
그리고 저처럼 직삼각형 콧구멍이 아닌이상 웬만해선 거의다 잘될 것 같아요.
제가 1년동안 보라매에서 수술하신분 10명 넘게 대화해봤는데 코가 완전 무너지고 녹고 이런 재건수술 아닌이상 대부분 만족하더라구요. 물론 진교수님이 신이 아니니까 망한사람도 있었어요.
그리고 코 내리는거는 늑연골을 써도 드라마틱하게 내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들린게 너무 스트레스이신분은 좀 마음에 안드실 것 같아요.
상담때 모든환자한테 늑쓸수도 있다고 얘기하는데 최악의 상황 대비해서 한 말이기때문에 웬만해선 거의 대부분 귀나 비중격으로 수술해주더라구요.
늑으로 수술하는 사람은 애당초 상담갈때부터 늑연골밖에 답없다고 확정해주니까 늑얘기했다고 해서 너무 겁먹지는 마세요. 근데 전 혹시라도 재수없어서 늑연골 쓸수도 있을까봐 그게 너무ㅜ싫어서 절대 늑연골 쓰지말라고 했었어요. ㅋㅋㅋ(?)
코끝변형이 심하지 않는 분들은 여기서 자주 거론되는 타미,서상우,국원석 등 이런 비교적 저렴한 곳에서 제거하셔도 될것 같고 미적인게 중요하면 재수술 성형외과에서 코끝만 다듬는게 나을것 같아요.
저처럼 코끝, 콧구멍변형이 심하거나 수술 후 코끝이 많이 들리신분들은 모태코로 돌아오기 힘들어요..
사진보시면 알겠지만 모양은 수술코 거의 그대로고 높이만 낮아진 느낌이니까요ㅠㅠ 차라리 콧대가 너무 높거나 뾰족코같은 경우는 모태코랑 근접하게 돌아올텐데 저도 많이 속상하네요ㅜㅜ
모양이 맘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성형코보다 안이상해서 다행으로 여기고 이제 부작용걱정없이 맘 편히 살수 있을것 같아 제거하길 잘한것 같아요. 왜 좀더 빨리 안했을까 하는 후회밖에 없을정도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발품 많이 팔아서 신중하게 결정하시고요.
사담도 많고 모바일로써서 주절주절 두서없는 글이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됐길 바라며 부디 모두 수술 잘 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