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산다고 성예사 그동안 잊고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들려보네요
작년 이맘때쯤은 정말 하루에도 성예사 열번씩 새로고침하면서 들락날락 거릴정도로 정서불안도 심하고 우울증,공황장애가
심해서 거울만 보면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온 신경이 얼굴 코에만 집중되어서 6개월간 칩거 생활만 하다가 지금은 아예신경안쓴다고는 못하지만
생각 별로 안날정도로 다른일에 몰두하려고 해서 거의 상관안하고 살고있어요 ㅋㅋ
제거 후기는 본인 원래 코상태와 수술당시 조작정도 제거수술 등등 모든 상황에 따라 다 다르고 여기서 아무리 사진 제거 전후 보고
확률을 따져봤자 크게 의미 없다는점 먼저 알려드리고 싶고 많은 분들이 제일 궁금해 하실 현재 코 상태는 수술전원래코와 다릅니다
수술전 코보다 좀 더 뭉툭하고 퍼져있고 낮아졌어요 수술코가 하도 이상해서 빼고나니 제 이미지는 되찾았는데,한국에 가서 지인들
을 만나면 다들 정확히 어디가 다르다고는 캐치못하는데 어딘가 모르게 코가 좀 눌리고 더 낮아진것 같다는 말을 듣습니다.
진짜 사회에서 여자한테 얼굴 지적하고 그렇게 높은 미모의 잣대를 들이대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것 같고
미국이나 호주에서 생활할때는 단 1번도 코에 대한 언급,아니 얼굴에 대한 지적을 들어본적 없는데 잠깐 한달동안 한국에 들렸을때 처음보는 사람에게 다괜찮은데 얼굴에서 코가 너무 아쉽다는 말부터 친구들에게 코이뻤는데 왜 코했냐 재수술 해라 등등 오지랖가득한 조언들을 열번도 넘게 들은것 같네요 여기있다가 내가 또 코를 손댈것 같아서 문득 무섭더라구요
코 좀 못생겨진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숨쉬는데 기능적으로 문제 없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첫수술을 정말 죽을만큼 후회하지만 그로 인해 인생 교훈하나 얻어간다고 생각하고,코 제거 수술은 후회한적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얼굴 예뻐져서 노력없이 득을 많이 봤고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외모치장에만 올인했던 젊은 시절이 아깝고 지나고 보니
남는건 하나도 없더라고요,,얼굴은 영원하지 않은데 정말 소중하고 영원한 내면의 나 자신을 아름답게 해주는 일에 열중할것을
코수술 후 6개월동안이 인생에서 제일 힘든 순간 이였고 저때문에 온가족이 너무 힘들어서 진짜죽을것 같았는데,일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회상해보면 별일 아니였고 ,그 사건을 계기로 평생 남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오고,남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애쓰며 살던 제가
이제는 진짜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코수술을 안했더라면, 아니 코수술이 잘됬더라면 저는 가슴도 하고싶었을꺼고 돌려깎기도 하고싶었을꺼고 평생
남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면서 남의 인생을 살려고 하다가 한번 뿐인 인생 죽기직전에 후회했을거예요
아마 이글이 마지막 후기가 될 것 같고, 여러분 이 또 한 다 지나갑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