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지방흡입 시술 받고 왔음.
여친도 나도 둘 다 살집이 있는 편이라 펑퍼짐한 옷 위주로 입고 다녔었음.
이게 그냥 둘이 만나서 놀 때는 별로 아무렇지 않은데
아무리 편하게 만나서 놀더라도 가끔 기념일에는 좀 차려입고 싶은 날이 있는거고
특히 회사 갈때, 결혼식 갈때 등등 차려입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결국 찾아오잖아?
하..그때마다 입을 옷이 없는거..
그거 말고도 진짜 쪽팔린 말이긴 한데 쿵푸팬더에서 주인공 팬더가 지 발이 안보이잖슴?
ㅇㅇ나도 안보이더라곸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까 양말을 신을 때도 힘들고 발톱 한번 깎으려면 진짜 안간힘을 다 해야함...
1년 전에 다니던 회사가 양복 입는 회사라 그때 널널하게 입으려고 산 셔츠가
지금 입으면 단추들이 1사로 사격준비 끝! 2사로 사격준비 끝! 외치면서
준비된 사수로부터 격발 대기중임.
암튼 원래 원래 이런 지방흡입 시술같은거 관심도 없었고 할 생각도 없었는데
여자친구가 최근에 람스를 받았거든. 근데 효과가 진짜 말도 안되는거임.
갑자기 몸매 드러나는 옷도 소화하고 나름 스스로 자신감 생겨보이는 것도 부럽고 해서
큰 마음 먹고 나도 받고 왔음.
(멍은 내가 원래 체질 자체가 쉽게 잘 드는 편이라 감안하고 보셈)
전후만 봐도 알겠지만 답도 없는 돼지였음.
근데 불과 3일이 지나고 찍은 사진인데 일단 앞배가 말도 안되게 많이 들어갔음.
아직 시술 받고 얼마 안돼서 붓기가 다 빠지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정도야.
진짜 운동을 해서 빼려고 해도 조금만 걸어도 숨차서 헥헥거리느냐고
헬스장 다닐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확실히 뱃살이 줄어드니까
걸을 때 느껴지는 몸의 무거움이 달라서 확실히 만족하는 중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