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말못할 궁금증은 많았으나,
님들의 상황 모두 제 상황 같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그저 곁눈질로 글만 읽고 스쳐지났었던 한 여자입니다.
스무살 넘어서는 시점부터,
갑자기 올라오는 여드름과 트러블로 시작한 제 얼굴은
이제 말도 못할 지루로 발전되더니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폭식까지 하며
지루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감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지요.
시초는 올해 들어서면서 부터인거 같습니다.
그전까진 그저 심한 여드름 정도로만 생각해왔지만,
올해 3월경 새로운 회사로 옮기며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에 말도 못할 각질과
뻘겋고 울퉁불퉁하게 자리잡는 여드름들이 얼굴을 자리잡더니,
얼굴 자체가 벌겋게 달아오르는건 예사일이고 심각한 가려움증까지.
원래 성질이 못되놔서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피부에 관한 한, 나빴다 좋았다를 반복을 했기 때문에
이러다 말겠지 하고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는편은 아니었는데
아, 이건 정말 죽고 싶더군요.
피부과를 몇번을 옮겨가며 맞지도 않는 약을 쓰며 제 얼굴은 더욱
악화되어갔고 하루하루 눈물빼고 콧물빼고
성질만 부리는 나날들로 보내던 즈음
7월초경에 제 친구가 추천한 병원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갔더니
지루성피부염 이라 하더군요.
(저는 대구 살구요, 그곳 원장님은 지역병원장 치고는
방송에도 많이 나오시고 이런저런 유명하신 분이라 들었습니다.
상담도 조근조근 잘해주시더군요.)
그곳에서 스킨과 로션을 받아왔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받아 쓰던 그 시기는,
마침 천연비누(녹차)를 쓰기 시작했던 시점이었는데
두달만에 감쪽같이 피부가 좋아지더군요.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뒤집어졌습니다. ㅡㅡ
한 2,3주쯤 전인거 같네요.
일단 받아온 스킨을 다 쓴 상태라 다시 처방도 받으러 갈 겸
병원을 가서 스킨을 다시 받아왔고,
마침 천연비누도 다 쓴 상태라 이번엔 어성초로 써보자 해서
어성초로 비누를 바꿔서 사용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비누를 어성초로 바꾼시점과 다시 얼굴이 뒤집어져서 스킨을 받으러 갔던 시점이
같은 시점이네요. )
지금은 어성초가 안받는가 해서 그마저도 사용하지 않고 있고
스킨 로션만 일단 꼬박꼬박 바르고는 있는데
나아질 생각은 추호도 안하네요 이놈의 얼굴은.
님들의 경험, 글 올리신거 하나하나
왠만한 글들 다 읽어보고 고민도 많이 해봤으나
도저히 답이 안나옵니다.
세상 살다살다 이정도로 살기 싫고 우울증 아닌 우울증에
집밖에 나가기 싫다고 생각한적도 처음인거 같네요.
집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거 같은
징그럽다 생각하는거 같은, 그느낌
아마 심하게 고생해보신 님들이라면 한두번은 느끼셨을 듯. ㅡㅡ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카페 가입하고 글을 써보는건 생전 처음입니다. ㅡㅡ)
눈에 보이는 정보는 많은데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한의원 치료를 추천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한의원 치료를 받는다면
어떤식으로 받는지, 식습관 개선? 각오하고 바꿀 자신도 있어요.
지루에 무지했던 저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와 지식을 알고 계시는 님들께
도움 부탁드려요!!!!
완전 절박하다 진짜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