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부목 떼기 전날부터 뭐 먹기만하면 토할 꺼 같고 욱신욱신 아파서 잠도 못자고 일어나자마자 병원 여는 시간 맞춰서
갔습니다. 그 날따라 부목떼러 온 사람들 엄청 많더라구요 ;; 나도 빨리 떼고 놀러가야지 하면서 신나게 제 차례 기다리고 있는데
부목제거하시는 분이 제거한다음에 제 얼굴을 보면서 표정이 쫌 굳는 거에요 ~ 잠깐 기다리라해서 밖에 나와서 거울을 봤는데
진짜 괴물같이 부어오른 미간에다가 너무 놀래서 아무말도 안나오더라구요ㅠㅠ 아바타 정도가 아니라 괴물입니다....ㅠㅠ
의사선생님 오시더니 붓기라며 피 찬거 빼면 된다고 하다가 제가 오들오들 떨면서 너무 아파하니까 그 때 심각성을 알아챘는지
염증이 심하다며 당장 보형물 제거하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눈물도 안나오고 전 날 잠도 못자서 그런지 멍 때리고 있다가 수술복 다시 갈아입는데 그 때부터 주륵주륵 ㅠㅠ
선생님께서 미안하다고 책임지겠다며 수술 끝난 뒤엔 저희 아버지 앞에서 깔끔하게 잘못인정하셨습니다.
염증이 콧 등까지 퍼졌다고 하더라고요ㅠㅠ 실리콘만 제거하고 코 끝은 연골을 제 코에 따라 좀 낮췄다는데 제가 볼땐 완전 이상해요 ㅠㅠ 아직 2틀째라서 그런가? 코 끝이 완전 똥그라미에요~ 콧구멍도 더 커진 거 같고...ㅠㅠ 이거 붓기일까요? ㅠㅠ
진짜 이게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어요~ 코 재수술 안할려고 유명한 곳 찾아서 한건데 남일이 아니라 제 일이 될 줄이야 ㅠㅠ
저 이 병원에서 할 때 어떤분이 뜯어말렸거든요~ 너무 바빠서 신경도 못써주고 시간 빡빡하게 잡아놔서 꼼꼼하지 않을꺼라며 복불복이라고 ㅠㅠ 물론 제 경우엔 더 꼼꼼한 상황이였어야 하는데 말이죠(필러제거)
일단 원인은 필러인데 제 생각은 필러도 하나의 성형재료이고 필러제거비도 80만원 추가해놓고선 수술직전에는 필러는 왠만하면 제거하지 않겠다고 하질 않나 ... 염증땜에 코 다시 열고 필러제거 다 했냐 하니까 50%남아있다고 하고 ㅠㅠ 이게 대체 뭔지.... 수술한 지 2주 전에 발생한 염증은 무조건 의사잘못이라고 어디서 본 거 같네요,,
오늘 저희엄마가 계획이 뭐냐고 하니까 일단 염증부터 없애고 코 모양보고 다시 수술날짜잡고 얘기하자며 바쁜듯이 몇마디하고 가더라구요~~
코를 한 번 열거를 세 번이나 열게 되다니.............
진짜 답답해죽겠습니다. 저 이번주에 시험도 봐야하고 담주엔 회사면접있어요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보상받아야겠습니다. 정신적 물질적 손해가 너무 크네요 ㅠㅠ
제가 한 병원 여기에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이름 오르내릴정도로 유명하고 사람많은 곳입니다. 제가 운이 나쁜 경우이기도 하지만 이 곳..갈때마다 너무 바빠서 엉망이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갈때마다 기본 1시간씩 기다려야하는 것땜에 뿔난 사람들.. 수술 후에 원장 선생님 보면서 치료받는게 유난떤다는 식.. 정말 이렇게 관리가 안될정도로 돈을 벌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저같은 상황을 겪은 보호자 분이 깽판치기도 했었구요,,, 저도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했는데 진짜 너무 속상해요 ㅠㅠ
제 인생이 다 꼬여버리는 거 같구.. 거울도 보기싫습니다... 살도 빠지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요ㅠㅠ 눈물은 계속 나구요ㅠㅠ
혹시 저같은 상황에 처하신 분 있을까요?
보상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먼저 얘기꺼낼 줄 알고 입다물고 예 예 하다가 병원측에서 돌변할 꺼 같기도 하구요
저희가족은 재수술, 수술비용100% 환불은 물론이고 위로금까지 줘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