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은 하고 싶은데 걱정은 너무 되는데 내 코가 싫은거지 어떤 코가 되고 싶다! 는 없어서 스트레스 만땅받고 있거든? 워낙 꾸미는거 귀찮아서 가끔 꾸밀때만 뽝! 꾸미고 평소엔 추리닝에 쌩얼로 덜렁덜렁 다니는 스타일이라고 그동안 성형에 대해 알아본적도 없어서... 그래서 상담 가기 전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내가 무슨 코를 원하는지 모르니 병원 고를때부터 난관이고!
근데 문뜩 생각해보니까 내가 쌍수를 받은게 생각이 나는거야
오빠 쌍수 시키자고 말했더니 엄마가 엄마 먼 친척분 병원 가자고 하셔서 갔다가 어쩌다보니 나도 했거든.
뭐 원하는 라인이고 뭐도 없고, 병원 평판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고 게다가 난 지금도 병원 이름을 모름. 일단 그렇게 쌍수를 했는데 대성공이였음.
오죽하면 아저씨(?)도 막 엄청 감탄하면서 자기가 한 쌍수 중에 가장 자연스럽고 이쁘게 됐다면서 좋아하시고 요즘도 엄마가 종종 내 눈보고 굉장히 흡족스러워하심.
그런거보면 나는 추구미고 뭐고 걍 흘러가는대로 잘한다는대로 가면 되는거 아닐까...라는 나사 풀린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됐네...
케세라세라... 모든 것이 잘될지어니... 너희들도 모두 잘될지어니...
안돌리던 짱구 돌리다가 과부화와서 나사가 풀린 것 같지만 스트레스를 좀 내려나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