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내일 드디어 가슴 수술해. 어릴 때부터 정말 가슴에 컴플렉스가 심했어서 대중목욕탕, 수영장 같은데 가는 거 죽어도 싫어서 절대 안 가고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면 누가 내 가슴만 볼까봐 무서워서 눈도 못 쳐다봤었다.손품 엄청 팔아서 3년동안 추리고 추린 리스트중에서 그냥 처음부터 꽂힌 곳이 있었는데 딴곳을 아무리 봐도 거기가 계속 끌렸었고 결국 오늘 수술 날짜 잡았어. 대형이긴 한데 가슴으로 꽤 유명하고 약간 공장 느낌도 나긴 하는데 사후관리도 나쁘지 않아서 그냥 믿고 가려고.
근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 건 오늘 상담 가서 내일 수술인데 날짜가 이래서 마음에 준비없이 들어가야하는 거, 복용중지해야 하는 영양제 같은 거 (비타민,오메가3) 에 대비를 못해서 위험할까봐 너무 긴장되네.. 날짜를 이렇게 잡은 건 할인이 생각보다 더 많이 들어가서 고민하다가 그냥 그렇게 잡았어. 손품만 팔고 다른 병원 상담을 많이 안 가본 것도 마음에 걸리지만 이미 저지른 거 잘 받고 올게. 솔직히 말은 이렇게 했지만 너무 무서워..ㅋㅋㅋㅋ 특히 ‘ bii ’ 부작용 때문에 수술 직전까지도 계속 고민이 많았는데 내가 특히 면역력도 약하고 염증 수치가 높은 편에다 또 엄청 마른 편이고 호흡도 약해서 그 부분이 많이 걱정되네.. 정말 수술하고 싶어서 1년동안 울면서 돈만 모았는데 막상 하려니까 무서워 그냥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어 제발. 혹시나 여기까지 읽은사람 있으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엄마한테도 아직 말 못했는데 예사들한테 먼저 말하게 됐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