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엄청 계획적인 편이야 (극 j)
수술하겠다고 마음 먹은 다음, 2주동안 혼자서 14군데 빨빨거리면서 발품 팔러 돌아다니고. 상담 받으러 다녔어
처음 상담갈 땐 뭐가 뭔지 몰라서 일단 받아적고 있던 내가
병원마다 여러군데 상담을 다니면서 내 코에 필요한 게 뭔지 점차 알게되더라. 그렇게 상담을 다니면서 거를 병원 거르고, 해야겠다, 혹은 여기가 너무 끌린다 하는 병원만 추리고 추리다가, ㄴㅇㄷ, ㅎㅌ, ㄴㅌ 중에서 너무 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결국 고민하다가 끝끝내 ㄴㅇㄷ에서 상담받자마자 바로 수술 날짜 정하고 말았는데, 이게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였던 거 같아. 14군데를 혼자서 다니니 (하루에 3,4개씩) 이젠 몸도 체력도 정신도 너무너무 힘들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르겠다고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현타가 너무 오더라, ㄴㅇㄷ 원장님은 유튜브와 인스타 링스에서 너무 뵈었던터라 이상하게 내적 친밀감도 들고, 상담 받는 내내 아주 설명도 잘해주시고, 눈에서부터 총명한 기질이 보여서 여기서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고, 수술 결정을 상담 받은 날 바로 정했어, 수술 당일날 사주를 봤는데 잘 나온다는 말을 듣고, 맘 편하게 수술을 받고 나왔는데,  주목했을 땐 내코가 높아보여서 되게 만족을 했어. 근데 부목 때고 1주뒤에 코를 봤는데 코가 너무 똥똥하고 이상한거야. 원장님께 여쭤보니까 붓기래, 시간이 지나면 얄쌍해질거래.
혼자 계속 의심이 되고 불안한 나머지, 2주뒤에 또 여쭤봤는데 아직도 붓기래, 나보고  2-3개월은 지켜보자는거야.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한달이 지났고, 내 코는 아직도 똥똥해.. 진짜 한달차인데 이거 맞아..? 더 기다려봐야 될 필요성도 없을 거 같아  발품 몇십개 팔고 고른 병원인데 진짜 너무 짜증나.. 여기서 한 걸 후회할 정도야ㅜ 전이랑 별차이가 없어. 실장님께 코 관련 문의 드리면, 설명해줄 법도 한데, 그냥 계속 붓기라고 하질 않나, 자기네들도 뭐라고 설명을 못 드린다고 원장님 예약 잡아준다고 하질 않나, 원장님 막상 뵈면, 원장도 붓기라고 3개월까진 보자고 말하고 있고,
내가 코가 이렇게 똥똥한 게 맞아요..? 재수술해야될 거 같은데 라고 물어보면, 아 이건 어쩌고저쩌고( 말도 어이가 없었어서 기억이 안 남) 재수술 하고 싶으면 해야죠 이렇게 말을 하고, 난 전에 지흡도 1인 병원에서 했어서 1인 병원을 가장 선호하는데, 사실 ㄴㅇㄷ 1인 병원이라 맘 편히 한 것도 있는데, 수술하고 나니까 이런 생각 전부 다 사라지고,
그냥 얼굴 볼 때마다 한숨만 나와 진짜 ㄴㅇㄷ 개비추
실장 개싸가지고, 전에 귀에 씻다가 귀에 물 들어가서 전화로 여쭤봤는데, ex: 귀에 솜 교체해드릴까요? 이런 말을 해주는 게 아니라. “괜찮아요. 그냥 있으셔도 돼요. 자연건조 시키시거나, 드라이기로 말리세요” 이러길래 다시 한번 여쭤봤더니 하는 말이, “계속 괜찮다고 말씀해드리는데도 저희 말 못 믿으시잖아요 00님, 그냥 오세요 병원으로 그냥 귀 솜 빼드릴게요. 3일정도 더 일찍 빼는 분들도 가끔가다 계세요. 오세요 병원으로. 저희 5시까진 와주셔야돼요 오실 땐 연락 남겨주세요” 이렇게 개띠껍게 말이나 하고,  그냥 이러다보니 스스로 가스라이팅 개오지게 하게 됨ㅋㅋㅋ;; 전보단 아주 조금 코 높아졌고, 코 휘지 않고, 늑 뗀데 안 아프고, 콧구멍 괜찮으니까 괜찮음..? 이렇게 가스라이팅 하게 된다랄까..? 근데 또 560주고 늑 떼고, 코수술하고 면역력 개차반나서 2주동안 열나고 몸살걸리고 앓아누운 거 생각하면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긴 해. 내가 말해주고 싶은 건, 1.  1인 병원이 꼭 정답은 아니다.
2. 나처럼 발품을 몇십개를 팔아도 한순간 선택 잘못으로 망할 수 있다.
3. 코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하지 마라 (이렇게 말했다가 이 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