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사들 ㅎㅇ
양악이랑 윤곽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음
내 사진은 교정인들에게 유명한 양악 카페들에 완전히 자세하게 올려둠 실물까지(홍보아님, 브로커 아님 애초에 대학병원에서 정가+부가세+1인실+수혈비급여+비급여진통제+많은비급여항목 수술함;)
수술이유:비대칭, 사각턱, 무턱, 기도좁음
15일 월: D-1
➡️ 떨리고 무서웠음 정맥주사도 처음 맞아봐서 주사바늘 부분이 너무 아프게 느껴졌다 20살 대학생 엄살 수준 실화냐 진짜 웅장해진다…
16일 화: D DAY 0
➡️ 잠 한숨도 못 자고 수술실로 터벅터벅 들어갔다 가면서 오열해서 간호사 선생님께서 우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셨다…
대학병원인 만큼 나보다 아프거나/ 심각하거나/ 어리고 나이가 드신 분들이 많고,
나처럼 수술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억지력에 의해 수술을 해야“만”하는 사람들이 많을 걸 머리로 알고 있어서인가
부끄럽고 숨고 싶었다!!! 사실은 좀 죄송하기까지 했다!!!
하여튼 수술실에서 과호흡 후 깨어났더니 얼굴은 얻어맞은 듯 욱신욱신,
바로 진통제와 함께해서 욱신욱신으로 끝나 다행이었다
압통은 있었지만 생각했던 거(차 트럭에 5000번 밟힘, 코끼리가 누르고 지나감 죽음) 의 느낌은 없었다
그냥 온 얼굴을 모르는 사람한테 두들겨 맞는 바람에(?) 좀 얼얼하고 느낌이 없어요!!! 같은… 아무튼 게임도 켜서 뽑기도 돌렸다능^___^
17일 수: D+1 +1인실 이동 +수혈
➡️ 당일을 포함해서 이때까지가 기억이 제일 없다… 기억이 안 나는 건 아닌데 한 게 없어서 그런가?
정신병 최고조 1일차
18일 목: D+2 +수혈
➡️ 정신병이 악화됐어요
의식이 들기 시작하다 보니 모든 부분이 신경 쓰임 특히 코!!!
그렇지만 내 코가 원래 휜 편임/ 좀 들림?/ 퍼짐이 있었어서 코 정신병은 덜할 수 있었음
“정병시기 극복 팁!!!”
수술하기 전에 무조건, 적나라한, 본인의 무보정 아이폰 일반 카메라 셀카를 자주 보기 모공 하나 블랙헤드 한톨 눈가주름 미세한 솜털 수염까지 전부 보이는 것들
내가 감히 생각해도 될지 모르겠으나 우리 뇌는 자신에 대한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인지능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음…
셀기꾼, 보정에 익숙한 사람들이 일반 카메라에 비친 내 얼굴을 “이런 건 내 얼굴이 야니야…” 라고 생각한다는 걸 들어본 적 있으신지
물론 카메라 왜곡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당연히 실물이 나을 수 있겠지만 실망하게 될 수도 있잖음
나는 평소에 외모 정신병이 너무 심해서 사진도 잘 찍지 않았고/ 틱톡 필터 이런 건 다 사기라고 생각해서 잘 쓰지도 않았던 덕분에
수술 후 제 외모에 대해 불만족하는 부분보다는 만족하는 부분이 훨~씬 크게 느껴지는 듯함
19일 금: D+3 +뉴케어 가능
➡️ 요약하자면 웨이퍼 처음 착용! 고무줄은 불가! 서울우유 딸기맛 먹음 콧줄과 피통을 제거해버렸다
웨이퍼가 교합을 맞춰주는 게 좋아서 느낌이 좋다만은 고무줄은 역시 복병의 상대임~ 아아 싫어
입원은 하루 더 연장해서 토 대신 일 퇴원하기로ㅎㅎ
코 밑부터 붙은 테이프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며!!! 입 옆으로 피와 침이 질질 흐름
20일 토(오늘): D+4 +오른쪽 코딱지 제거 +미음 가능 +소변줄 피 계속
➡️ 안녕하세요? 청개구리의 청 입니다. 알음 코 건들면 안 되는 거.
근데 공황이 너무 심하고 숨을 못 쉬니까 자살충동이 너무 들어서 아픔<<<<<<<<<<<<<숨 못쉼에 대한 고통이라서 정말 불가피하게, 면봉으로,
코 안쪽이자 밑쪽, 덜렁덜렁 거리는 부분을 살살살… 살살살살… 떼어냄 (따라하지 ㄴㄴ)
코딱지라기엔 엄청 끈떡끈떡하고 피, 가래가 같이 섞여있어 찐득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크고 부피까지 알찬 코딱지를 처음 봐서 기분이 좋았다!!! 예!!!
그리고 약 2~3시간 숙면…
하다가 반대쪽 코를 무의식적으로 푸려고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그 이후로 깨서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ㅠㅠ 하으으ㅠㅠ
오늘부터는 미음을 먹을 수 있다고 해주셨는데 그건 정말 좋았
미음을 좋아한다는 건 절대 ㄴ
이렇게 하나하나 먹을 수 있는 게 늘어간다는 게 너무너무 큰 행복이라고 생각이 든달까
그리고 소변줄 ㅠㅠ 뺀 이후 점막이 잘못 건드려진건지 생리 주기가 2주 넘게 남았음에도 바지에 흥건히 피가 묻을 만큼 피가 났고/ 진행중인데
아프진 않고요 불편… 찝찝함?
소변 본 후엔 가볍게 두드려서 닦아주지 절대 휴지로 슥슥 닦지 않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얼음찜질!!! 잘 안하는데 어떡함 자꾸 까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