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들! 후기 글로 돌아온 건 5개월이 훌쩍 넘었네
반가운 마음으로 돌아왔따

나는 광대, 사각 윤곽 2종하고 6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이고,
6개월 차 검진에서 핀을 뽑아도 될 정도로 뼈가 많이 붙었다고 들었어
CT상에서 앞광대 기준으로 핀 위는 절단선(?)은 눈에 띄게 연해졌더라고

그리하여 오늘은, 아래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 얼굴 현황(?)
- 수술 만족도
- 3개월 ~ 6개월 사이의 변화
- 부작용
- 수술을 마친 예사들에게

[얼굴 현황]
냅다 정성스레 그림을 그려왔어 예사들아
나름대로 얼굴 위에 트레이싱 한거니까, 사진과 큰 차이는 없다!
후 사진에서 측면에 사선은 살이다ㅋㅋㅋㅋ
몰랐는데, 비교해보니 살이 좀 늘어지긴 했네
그리고 후 사진 정면에서 물음표는 사진 상 앞머리에 가려서 안 보이는 부분 헤헤
다시 찍기 귀찮았옹 ><

[수술 만족도]
수술 만족도는 한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인 것 같아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윤곽 예사들이 하는 말이지만, 자유롭게 머리 묶는 거ㅎㅎ
그리고 나는 원래 하관 부각될까봐 귀걸이나 목걸이도 안 했는데
이제는 이것 저것 사면서 이번엔 주얼리함까지 장만했어!
그리고 사진 찍을 때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아
드디어 나도 손으로 얼굴 안 가린 인생네컷이 생겼어

단점은 많이 안 변해.
약간 자아도취가 있어서 수술 전에는 여백 손으로 가리고 거울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하고ㅋㅋㅋ
윤곽하면 이렇게 되겠지? 기대했는데, 깎았음에도 계란형이 아니다!
그림보면 알겠지만 정면 기준 사각턱은 울퉁불퉁하던 라인만 정리된 느낌이야ㅎㅎ
의사 쌤의 실력일 수도 있겠지만..
윤곽 수술로 턱 뼈의 너비가 줄진 않으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광대는 감사합니다
근데 네가티브 하나 덧붙이자면, 광대가 쑥 들어가서 상대적으로 하관이 더 넓어 보이는 감이 있오

[3개월 ~ 6개월의 변화]
일단 성예사 글도 그렇고, 실장님들도 3개월이면 큰 부기 빠진다고 해서 절망한 예사들 몇몇 있을거야
이게 천 들인 내 수술 결과라고...?

근데 예사들아 좀 더 기다려 보련
난 3개월 차까지는 진심 다운그레이드였고
4개월~5개월 부터 슬슬 폼 올라오면서, 지금은 수술 잘했다고 생각해

특히 앞볼 붓기가 진짜 늦게 빠지는데 이자식이 사람 미치게 함
왜냐면 묘하게 얼굴이 부자연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팔자주름도 깊게 만들고
턱 라인도 처지게 보이게 해서 수박 벌써 내려 앉는겨? 하게 만듦ㅠ
근데 이거는 계속 빠진다 예사들아!! 난 지금도 빠지고 있다고 믿는다

어쨌든 지금은 (반강제적으로) 지인들에게 모두 수술 후가 더 예쁘다는 피드백을 얻음^^

[부작용]
일단 회복면에 있어서 입에는 손가락 4개 들어가고, 이건 수술 전이랑 거의 비슷해!
근데 왜인지 쌈 먹을 땐 전보다 조금 덜 들어가는 기분이야ㅠㅠ (아주 작은 부작용)

가장 큰 부작용은 왼쪽 광대에서 불규칙하게 소리가 나
아픈건 아니고, 매일 나는 것도 아니고, 이유를 모르겠는데 벌릴 때마다 똑!똑! 소리 나는 때가 있어
한 번 나면 몇 분정도는 계속 나서, 굳이 더 자극안하고 가만히 두면 또 안나더라고
병원에 문의는 했는데, 씨티상으로는 문제 없고 소리는 원래 났다 안났다 할 수 있는거라고..(?) 해서
좀 더 기다려보는 중이야!
근데 내가 딱 이게 계기가 있었거든, 3개월 씨티 찍고 너무너무 잘 회복하고 있다고 해서
자신감 붙어가지고 입 쩍쩍 벌리면서 입벌리기 연습하다가 좀 무리했다 싶은 날부터 시작됐어ㅠㅠ
그니까 예사들아 6개월까지는 굳이 무리하지말아
나는 저 3개월차 진단 이후에만 불티나게 입벌리기 연습했고, 똑똑 소리 난 이후부턴 또 안했는데
걍 밥 먹다보니까 어느순간 다 벌어지더라

그리고 왼쪽 광대 쪽이 남의 살 만지는 느낌 + 시려움이 있어
처음엔 아예 아무 느낌 없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광대를 만지니까 눈 밑이 시려운거야
눈에 뭐 들어간 줄 알 정도였어 허허 지금은 그냥저냥 적응했고 나아지겠거니 생각하고 있어

의사 쌤이 광대 쉐이빙하면 감각 저하 또는 이상 생길 확률이 높다 그랬고
그래서 선택적으로 하는 거라고 했었거든,
뭐 내가 선택한거고 오른쪽은 멀쩡하니까 그것에 감사한다
아, 오른쪽 광대는 퍼프 두들길때 아직도 좀 아파
하지만 뼈가 회복하는 과정이니까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함
윤곽은 나처럼 글쿤이들 둔탱이들만 하련

또 하나는 핀 주변으로 여드름이 자주 나; 병원에선 알러지는 아니니까 피부과 가보랭
귀 앞쪽에 한 번도 여드름 난 적이 없었는데, 지금 양 옆으로 다 여드름 자국 있음 퍽킹 ㅠ

마지막으로 부비동의 존재..? 를 알게 됐달까
컨디션 안좋은 날에는 살짝 코랑 입 사이 그 어딘가의 공간에 콧물이 좀 차는 느낌이 나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구!

나머지는 부작용이랄 건 없고, 불편한 점
아직도 옆으로 돌아서 못 눕는 거랑 딱딱한 음식 못 먹는거!
지금쯤 해도 될 수도 있겠지만 걍 내가 안전한게 좋아서 안해

[수술을 마친 예사들에게]
고생했어 예사들ㅠ 진짜 회복과정에선 너무너무 불안하고 현타도 많이 오는데
결국 시간이 약이긴 하더라
어느순간 스스로 뼈가 좀 좀 고정됐다 싶은 순간이 와!
난 한달 반 조금 지나면서 그 느낌이 들었던 거 같아
그 때부터 밥은 훨씬 편하게 먹을 수 있었오
그 전까지는 무서워서 밥을 제대로 안 씹고 삼켜갖고, 아직까지도 그 버릇이 조금 남아있네ㅠ

절때 회복 빠른 예사들이랑 비교하지마ㅠ 나처럼 회복 거북이 예사도 있다!
난 특히 고막 쪽이 진짜 자꾸 물 찬 느낌나고, 아프고 그랬는데
뭔가 다들 겪는 부작용이 아닌 거 같아서 더 불안했어
이것도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 지나면서 좋아져서
3~4개월 부턴 아예 신경 안쓰였던 거 같아

양치할때 피가래 나오는 거, 부정 출혈, 눈에 피멍든거
이건 거의 7주가 갔어^ㅠ 두 달동안은 걍 환자였네
그리고 뜬금없이 한 4~5개월 차쯤에 피가래 크게 툭 나오길래 놀랐는데
딱 한 번 그런 걸 보니, 찌꺼기가 마지막으로 나온거였나봐

입안 실밥 때문에 부어 있는 느낌은 생각보다 오래 가
이게 뭔가 제일 오래가는 불편함이었던 것 같아
근데 그 부은 느낌마저도 익숙해져서 부어있더라도 불편함은 점점 나아질거야
참고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귀 앞에 절개선은 흉터 크림 열심히 발라줬지만 아예 사라지진 않았어
근데 사실 구렛나루 머리털이 다 가려서 진짜 쥐잡듯이 머리 치우고 집중해서 봐야지 겨우 보이는 수준이여

예사들 윤곽은 6개월동안 아주 천천히 회복한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하지 말란거 하지말고, 조바심 내지 말고, 그냥 존버하장
난 윤곽의 회복은 2년이라고 혼자 잠정 결론 내리고ㅋㅋㅋㅋ
아직까지도 나름 조심하면서 살고 있어
3개월차에 방심해서 똑똑 소리를 얻은 게 넘 아쉬워 ㅠㅠ
예사들은 6개월까진 꼬옥 조심히 살오!
모두 잘 회복하길 바랄게 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