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0일에 코성형을 받고 오늘로 한 달이 조금 넘었어요. 수술 전에는 코끝이 낮고 뭉툭해서 항상 답답한 인상을 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옆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여러 병원 상담을 거쳐 기증늑연골을 사용한 코성형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자가늑은 흉터나 통증 부담이 있고, 귀연골만으로는 코끝 지지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제게는 기증늑이 더 맞는 선택이었어요.
수술 후 첫 주는 생각보다 불편했어요. 붓기도 심했고 코끝은 단단하고 무감각한 느낌이라 이게 언제 괜찮아지나 싶었죠. 특히 첫 2주는 정말 거울 보면서 여러 번 마음이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런데 3주 차쯤부터 확실히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얼굴에 잘 어울리는 라인이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했고, 그때부터는 거울 보는 게 즐거워졌어요.
지금은 주변에서도 “코 엄청 자연스럽다”, “티 하나도 안 난다”고 말할 정도로 많이 안정됐어요. 특히 콧대부터 코끝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워서, 이전처럼 어색한 느낌이 전혀 없어요. 기증늑이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수술하고 보니 오히려 자가조직처럼 안정적이고 내 피부처럼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통증은 현재 거의 없어요. 코 자체는 건드려도 아프지 않고, 웃거나 표정 지을 때 뻐근한 느낌도 거의 사라졌어요. 가끔 코 안쪽이 약간 당기는 느낌은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 없고, 자연스럽게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에요. 무엇보다 자가늑처럼 흉터나 가슴 통증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편했어요. 수술 직후 회복 속도도 훨씬 빠른 느낌이었고요.
화장, 세수, 마스크 착용도 지금은 모두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거의 없어요. 아직은 코를 세게 문지르거나 엎드려 자는 건 피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제 진짜 내 코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관상으로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촉감도 점점 부드러워지고 있어요. 완전히 자연스러워지려면 몇 달은 더 걸리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예전엔 사진 찍을 때 무조건 정면만 찍고, 옆모습은 피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옆모습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코 수술 하나로 전체적인 이미지가 훨씬 또렷해지고 인상이 정돈된 느낌이에요.
한 달이 지나고 나서 느끼는 건, 기증늑연골은 부담 없이 코끝 지지력을 확보하면서도 회복이 빠르고 흉터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는 거예요. 부작용이나 거부 반응 걱정도 있었지만, 병원만 잘 선택하면 정말 만족도 높은 수술이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어요.
아직 더 붓기가 빠지고 촉감이 자연스러워질 시간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의 경과만 봐도 이 수술을 결정한 것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어요.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분이 기증늑연골로 코성형을 고민 중이라면,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