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살면서 예쁘다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던 것 같아. 잘생긴 사람들한테 대시도 여러번 받아봤고, 학교 다닐 땐 나 보러 교실 앞에 많이들 오고 그랬어. 예쁜 연예인 닮았다는 얘기도 수도없이 많이 들었고, 에이전시 같은 데에서 명함 준 적도 있고…
근데 나는 후면카메라로 찍어봤을 때, (가까이서 찍은 후면은 좀 나은데 멀리서 찍은 건 진짜 ㅠㅠ )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말이 정말 너무 이상하게 들릴 정도로 내가 못생겨보이거든. 얼굴이 너무 이상하게 뒤틀려있고, 턱이 무서울 정도로 크고, 너무 사나워보이고… 거울이나 셀카, 정면 동영상 이런 건 좀 괜찮은데 후면카메라는 기괴해보일 정도로 이상하니까… 못생긴 것도 문제지만, 진짜 얼굴이 기괴해보여. 포토샵으로 누가 일부러 뒤틀어놓은 것 같아. 저게 현실인가 싶으면서 거울로 보는 내 모습이 진짜가 될 수 있도록 성형을 하고 싶어지더라. 원랜 사진 찍히는 걸 너무 부끄러워해서 잘 안 찍다가, 최근에 사진을 좀 찍어보면거 진짜 내 얼굴을 알았어…
글 초반에 말했듯이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어서 솔직히 그동안은 내 외모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사실은 이렇게 생겼다는 걸 알게 되니까 너무 괴로워… ㅋㅋㅋㅋ 처음부터 알았으면 체념하고 살 수 있었으려나… 하루에도 대여섯시간씩 잠도 안 자고 성예사나 성형 후기만 보고 있고, 눈 코에 윤곽 양악까지 돈은 없는데 온갖 수술이 다 하고 싶어서 미치겠어. 막 하루에도 열댓번씩 후면카메라로 얼굴을 찍어보고, 거울로 내 얼굴이 좀 괜찮아보이잖아? 그럼 속으로 응 다 구라 얼굴이야~ 하고 후면카메라로 찍어서 현실 직시시켜… ㅋㅋㅋㅋ
혹시 나 같은 유형의 외모정병 있는 예사 있어? 차근차근 돈 모아서 전부 다 고치고 나면 확실히 나아질까 아니면 집착만 점점 더 심해질까… 외모 정병 극복해본 사람 있으면 팁 좀 알려주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