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형에 관심을 가지고 결심한뒤로 무슨 일만 있으면 얼굴이 못생겨서 그런가 자존감 뚝뚝 떨어지네요
직장때문에 바로 성형하지도 못하고 여름휴가까진 기다려야하는데..
냉정하게 대학교때 남자친구 몇번은 사겨봤을만큼 엄청 못생기진 않았다고 생각했고, 작년까진 성형생각도 아예 없다가
요즘들어 나이도 들고 꾸밀 기회도 별로 없다보니 못생겨지는 얼굴을 보고 더 성형이 하고싶어졌어요
또 우연히 관심있던 남자애가 있던 모임에 가게됐는데 그 남자애가 저보다는 다른 여자애한테 관심이 있는걸 느끼곤 그날뒤로 성형이 더더욱 하고싶어졌어요
고등학교때 그냥 그저 그랬던(?) 친구가 성형을 하고 예뻐져서 술자리에서 그친구만 대쉬받는거보고 성형을 하고싶어졌어요.. 물론 저한텐 너무 소중한 친구지만 외모적 소외감을 느꼈네요
주변에 성형을 하든 뭘했든 다 저보다 예쁜 친구들만 있는거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성형을 갈망하게되네요
실질적으론 그냥 친구들이랑 밥술하는 자리에서 저만 어느순간부터 외모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은거같아요
이런 생각이 계속 들다보니 하루종일 성형 커뮤니티에 빠져있고 코성형만 생각했던 제가 어느새 눈 재수술까지 생각하고있네요
쌍수는 20살때 했는데 맘에들진 않았지만 그냥 참고 살려고했거든요
근데 그냥 이번에 갈아엎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작용도 사례도 물론 많은거 아는데 제 눈에는 예뻐진 분들 글만 보게되고
어느새 이렇게 변해버린 제 자신이 오늘 문득 한심해보이면서도 그만큼 자존감이 떨어진걸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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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제 글에 많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많은 위로를 받은 기분이에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처럼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깨닫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분께서 더 예쁜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꺼냐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것같아요 ㅎㅎ
그치만 지금 당장은..
어딜가든 저보다 예쁜사람은 있다고 생각하고.. 연예인처럼 엄청 예뻐지고싶다는 생각도 안들어요.
그냥 남들 다 하는 성형, 후회하더라도! 나도 해보기라도 하고 후회하고싶고
일반적으로 친구들과 만나는 모임, 그냥 어느 오프라인 석상이든 꿀리지 않을 정도로만 바뀌고싶은거같아요
그만큼 떨어진 자존감 문제도 있지만 애초에 외모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상태라 외모를 가꿔서 자존감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거 같아요
여기 커뮤니티도 다들 조금이라도 성형에 대해서 관심있어서 가입하신 분들 아닌가요? ㅎㅎ
저도 외모 콤플렉스를 앓고 다이어트 강박이 있었지만 성형 부작용도 있고 간단한 앞트임 조차도 썩~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흉터가 남았거든요 성형이란게 알면 알수록 참 근본없는 수술 같아요...저도 옛날엔 성형하러 성예사 가입했는데 지금은 고소하러 다시 들어오네여 막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지만요...근데 외모 강박이 심하던 어릴때에보다 오히려 좀 못나지고 수술 흉도 남은 지금의 제가 더 외모에 대한 생각이나 스트레스가 없는거 같아요..한때는 성형을 해야한다는 집념 때문에 공황이 올 정도였는데 말이죠...사람마다 경우가 다른거지만 그 집착을 내려놓으면 저처럼 성형따위 생각도 안나고 또 내 외모도 사랑하게 되실거에요 사실 길거리에 못생긴 남자 많잖아요 그거 보면 우리는 참 잘난거쥬 전 아직도 제가 뼈 수술 안한거에 가슴 쓸어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