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2월에 코끝 무보형물로 수술을했는데
진짜 정신병 걸릴것 같아서 재수 결정했어
다들 제발 여기는 피해가길..
무보형물 코끝 성형하고 초반에는
붓기때문에 동글동글하게 잘된 줄 알았어
많이 높긴 했지만 낮아지겠지 낮아지겠지 했는데
(처음부터 무조건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신신 당부함)
붓기가 빠지면서 콧대는 예전보다 더 불룩해져서
-오른쪽 측면에서는 큰 메부리코가 되어버림
-코 끝이 뾰족해짐
-오른쪽 왼쪽 코 모양이 완전다름
(수술전보다 훨씬 더 완벽한 메부리코가 되었..)
-양쪽 콧구멍이 완전히 속까지 보일정도로 커져버림
(코끝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생김)
-1년 넘게 코피가 주기적으로 남
(이게 제일 눈 뒤집힘)
-1년 반이 지난 지금 코 안쪽 숨구멍이 1mm정도밖에 없어서 잠을 못잠
(분명 수술전 검사 당시엔 문제가 없었음)
일단 메부리는 자꾸 내꺼라는데
의사쌤이 ‘이건 연골이라 깎지도 못하는데 열어서 뭐해요’
라는 말을 하면서 한마디 더 하셨어
‘여기가 튀어나와서 더 자연스러워요’
진짜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 그럴수도 있겠다
엄청 예뻐지겠다고 코 수술 한것도 아닌데 대충살자 했어
그뒤로 거울로 얼굴 볼때 코는 안보려고 노력했던것 같아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머리가 다 빠졌었거든
근데 문제는 내 딸이 나보고 콧구멍이 왜이렇게 크냐는거야
그래서 아 비공내리기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또 병원에 가서 비공내리기를 말씀드렸더니
안된대 찝힌코가 될 수있다고 ,
원래 수술 전에 비공내리기는 코끝 수술하고 경과보면서
그때 하자고 너무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거든
알겠다 했는데 이제와서 안된대
심지어 ‘콧구멍이 큰걸 제가 어떻게해요^^’이러시더라?
아 미친건가 싶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진짜 찝힌코가 될까봐 또 그냥 내려왔어(새벽5시부터 일어나서 서울로 왔다갔다 했어)
그래 대충 살자 얼굴 보지 말자 그렇게 몇달이 지났는데
코피가 계속 흐르는거야
처음엔 수술초기라 나는 줄 알았고
몇달이 지나도 계속 나길래 또 찾아갔어
그랬더니 ‘저도 요즘 코피 많이나요^^’라고 얘기하는데
제정신이 아니구나 생각했어
그래서 여기랑은 대화할 가치가 없구나 생각이 들어서
완전히 포기했는데
한 두달 전부터 누워있으면 숨이 안쉬어 지는거야
도대체 잘 수가 없어서 맨날 자다가 깨서 앉아있었어
환절기라 그런가 했지
근데 또 코피가 줄줄 나길래 라이트를 비춰서 코 안쪽을 봤더니 숨구멍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안쪽이 다 막혔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병원에 가서 먼저 제대로된 이유를 듣고 수술한 병원을 찾아가야겠다 했지
그렇게 다른 병원을 가서 상담을 했는데..
하..
코 끝을 너무 올려놔서 콧등쪽 연골이 불룩하게 솟았고
그것 때문에 메부리 코처럼 모양이 변하고
숨구멍이 좁아진거래
거기다 코 끝 각도도 잘 못 잡은 상황에
코끝도 잡아당겨 놓은것처럼 높게 빼놔서
콧구멍 속까지 보이는거라 하더라..
그 말 듣다가 나 진짜 펑펑울었어
그냥 살려고 했는데 숨은 쉬고 살아야해서
재수 결정했고 다들 제발 이런 병원은 피해갔으면해서
글 남겨봐..첫 수술 가볍게 생각했다가 망쳐서
이번에 대수술을 하게 되니 정신이 번쩍든다ㅠㅠ
제발 재수는 잘 되길빌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