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 그대로 난 못생긴 30대 여자야.
못생겨도 귀엽거나 친근한 인상에 사람도 있는 반면에
나는 외적으로 비호감으로 느껴지는 못생긴 얼굴이야.

어릴적 학교에서 왕따도 당해보고 성인이 되서도 무리에서 따돌림 당한 적도 많았어(여초회사)
여자들 사이에서 외모에 따라 서열을 나누거나 무시 당하는 경우도 많이 겪었어.
물론 내 성격이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름 밝고 긍정적인 편이라고 생각하거든 조금 단순하기도 하고...

그런 담담한 성격 때문에 여지껏 그냥 저냥 살아오긴 했는데
가끔가다 사람들이 농담식으로 툭툭 던지는 외모비하 발언에 자존감이 깍이는건 어쩔수 없나봐.

'OO이 너는 얼굴만 아니면 다 괜찮다' 'OO이 마스크 벗으면 깜짝 놀란다' 등등 하하하...

그래서 20대때는 쌍커풀 수술도 2번 하고 코수술도 2번 했었어
코수술은 결국 구축이 와서 돈 천만원 들여서 재수술도 했고..
그래도 본판 불변의 법칙인지 여전히 눈이며 코며 수술 안한 사람들보다 못생겼네..

정신차려보니 나이는 먹어서 더이상 푸릇푸릇한 젊음도 없고
비호감에 보기싫은 못생긴 나이먹은 여자로 늙게될까봐
요즘들어 외모 정병이 좀 터진거 같아.
사람들 만나도 내 외모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만 들어.

내가 주걱턱이 있긴한데 심한편은 아니고 약간의 주걱턱, 3급 부정교합(심한편은 아님 기능상 문제X), 상악 함몰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은 양악수술을 알아보고 있는중인데
이게 또 주걱턱이나 비대칭이 엄청 심한 사람들은 수술해서 엄청나게 이뻐지는 효과를 보던데
나는 비싼 돈 들이고 몇 달 밥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고생했는데
그래도 못생긴 외모일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되네.

솔직히 이뻐질수만 있다면 고통이나 부작용같은거 다 감수할 수 있는데
양악을 했음에도 여전히 못생겼을까봐 그게 제일 두려워

체형은 20대때는 날씬, 현재는 살이 좀 쪄서 표준정도인데 이상하게 얼굴에만 살이 많은 편이라
나같은 사람은 살 때문에 양악을 해도 크게 변화가 없을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리고 하관 위로도 (눈이나 코...) 그리 이쁜 편이 아니라 과연 돈 2천만원을 들여서 할만한 수술일지 모르겠어
양악 수술 해본 예사들 있으면 조언 부탁할게.

못생겨도 자신감가지고 살면 괜찮다?
물론 괜찮긴 하겠지.. 대신 평생 상처받으면서 남들보다 난이도 높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건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팩트잖아 하하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
이런얘기는 엄마한테도 못할 얘기라서 그냥 문뜩 생각나서 넉두리 한번 해봤어.

양악수술 거의 6개월동안 고민하고 병원도 많이 다녀봤는데
나이가 어린편도 아니고 효과에 대한 불안감도 있어서 아직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네..
예사들 생각은 어떤지 말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