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내고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나들이 나가서 사진도 많이 찍어드리구 즐거운 시간보냄
나중에 사진 정리하면서 하나하나 보는데.. 엄마가 행복한 표정으로 서있는데 각도때문인지 내 얼굴이랑 라인이랑 모양새가 정말 비슷한거야
아.. 내가 엄마 딸이구나 싶으면서 순간 뭉클함
유전자를 나눠받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날 닮은 가족이 있다는 거
어릴 때야 볼살도 있고 얼굴뼈도 덜자랐고 해서 몰랐는데.. 나이 먹으면서 보니 젊을적 엄마나 아빠랑 닮아보이는 부분이 눈에 띄네
너무 감상적일 수도 있지만 내 얼굴이 나를 세상에 잘 뿌리내리게 해준 증거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음 ㅎㅎㅎㅎ
훠얼씬 나중얘기지만 언젠가 엄마가 더 나이드시고 마침내 못보게 되는 날도 올텐데
엄마의 흔적이 내 얼굴에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뭔가 외롭지 않고 마음이 편해질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