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를 걸러내야 하는 이유?
-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끔 망각하는 예사들이 있어서 한번 더 강조할게
- 성형 관련 외과적인 수술은 본질적으로 내 소중한 신체에 칼을 대는 것이며, 수술이 잘못 되었을 때의 후유증은 정말 생각보다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 절대 본인 생각이 맞을 것이라는 생각은 무조건 버려 (EX. 나는 부작용 없고 괜찮겠지, 에이 이 사람이 특이케이스인가보지)
이야기에 앞서, 우리 세 가지만 알고 가자
1. 브로커를 걸러내는 건 아주 까다롭고 번거로운 작업이야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해
내 몸에 칼을 대는데 이런 귀찮음을 감수하지 않을 거라면 그냥 부작용 생겨도 본인 책임이라고 생각해.
물론 정말 각 잡고 속이려 드는 브로커들은 더더욱 찾아내기 힘들기에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적어도 그 가능성을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두자
2. 브로커가 없는 병원은 없어
무조건 브로커는 존재하고, 오버 조금 보태서 서울대학교 병원같은 곳도 광고를 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어.
브로커짓을 하는 이유는 병원마다 다르겠지
- 병원 사정이 금전적으로 좋지 않거나
- 혹은 사정은 좋지만 다른 병원을 견제하여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던가
등등등
3. 브로커를 찾아내는 실력은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해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내가 이런 정보들을 종합하고 알려주면
노력에 따라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찾아내는 실력을 올릴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직감이라는게 생각보다 중요하게 작용해
데이터만 기반해서 찾아내는 건 그 데이터를 속이는 브로커들에게 속게 되어있어
이 세 가지를 알고 브로커를 찾아내는 법을 한 번 알아보자
[1] 가입일
- 이건 가입일 만으로 판단 불가능해. 커뮤니티 특성상 가입은 누구나 언제든 할 수 있는 거니까.. 2번 이후로 넘어가서 보자
다만 아래의 단서들을 종합해보고 가입일이 병원의 특정 시기 등과 공교롭게 겹친다면 의심해볼 수 있어
(ex. A 유저가 특정 병원을 추천/옹호하는데 공교롭게도 가입일이 그 병원의 개원일, 원장의 변경일, 혹은 특정 병원 이슈 발생일과 길지 않은 기간 내로 겹치는 경우 등)
[2] 게시글과 댓글의 빈도와 글 특성의 비교
-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글을 많이 쓸까 댓글을 많이 쓸까?
많이 쳐줘봐야 게시글4:댓글6 의 비율 혹은
아예 댓글을 더 많이 쓰는 빈도가 가장 많지
만약 게시글을 더 많이 쓰는 사람인데 대부분이 후기글같은 것이고 그 병원이 다 똑같다?
= 브로커일 확률이 높아.
여기서 판가름이 나지 않으면 3번으로 넘어가자
[3] 게시글이 많긴 한데.. 후기가 아니라 질문이다?
- 브로커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아주 많은 브로커와 마케팅 회사들이 애용하는 방식이야.
방식은 두 가지가 있어
Case 1. A라는 병원을 넌지시 언급+괜찮은 내용 등을 섞어 (상담은 괜찮았는데 ㅠㅠ 등) 교묘하게 질문
- 정말 순수한 일반인이 질문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 하니 그 사람의 댓글/게시글 작성 이력 등을 추적해봐
- 정말로 손품을 파는 사람이라면 저 병원 뿐만 아니고 다른 병원을 알아본 흔적 또한 분명 보일 거야
- 만약 가입일이 얼마 되지 않았고 이력도 얼마 되지 않는다면 의심은 해보되 일단 지켜보자
Case 2. A라는 병원에 대해 단순히 질문하나 어느 한 사람이 댓글에 나타나 그 병원을 옹호
- 이 역시 게시글과 댓글을 브로커가 아닌 사람이 작성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못 하지만
- 상대적으로 Case 1 에 비해 커뮤니티 계정이 2개가 이용되기 때문에 이력 또한 이론적으로 두 배로 남아
- Case1과 마찬가지로 역추적을 하되, 게시글 작성자 이름과 댓글 작성자 이름을 세트로 묶어서 메모해두고 추적을 해보자
- 그리고 세트로만 묶지 말고 별개로 추적을 해보는 것도 좋아. 어차피 계정은 회사/병원마다 그 수가 한정되니 간혹 같은 계정으로 또 브로커 짓을 해서 흔적을 남기는 경우가 많거든
[4] 최대한 많은 성형 관련 커뮤니티를 비교
- 이게 브로커들 입장에선 양날의 검인게
- 좋은 점은 브로커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짐에 따라 광고 효과 역시 누려볼 수 있음
- 하지만 그만큼 흔적이 몇 배로 남기 때문에 정말 세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걸릴 수 있음
그리고 이걸 단순히 어떤 병원의 언급! 정도로 비교하면 안돼
유명한 병원은 항상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건,
브로커로 의심되는 병원의 마케팅 방식이야.
내가 분명 A 커뮤니티에서 질문-응답 형식의 브로커로 의심되는 글을 많이 봤는데
다른 B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방식의 질문-응답 형식의 글이 많이 보인다?
브로커일 확률이 높아
그리고, 그 다른 커뮤니티에도 가입해서 역추적을 해보자
대부분 걸려
[5] 로그인 횟수, 방문 횟수와 댓글/게시글 작성의 수가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 생각보다 브로커일 확률이 높아
- 일반적인 사람들은 눈팅을 자주 하기 때문에 글 작성의 수는 오르지 않고로그인 횟수나 방문 횟수만 늘어나기 마련인데
- 브로커들은 그 업을 달성하기 위해 (로그인-글 작성) 을 하고 업이 마무리 되면 딱히 뭘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경우가 더러 있음
- 다만 로그인을 해서 한 번에 브로커짓을 많이 하면 게시글 수가 엄청나게 늘텐데 이런건 그냥 그만큼 흔적 남기는 거라 보면 티가 남
[6] 여러 병원을 한 번에 추천하는 사람
- 이 사람들의 댓글 작성 목록을 보면 간혹 여러 병원을 계속해서 추천하고 있을 거임
- 이런 경우는 반반 확률인데
- 은근히 그 언급한 여러개의 병원 중 한 군데를 굳이 콕 집어 언급하면서 옹호하면,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브로커일 가능성 높음
- ex) A,B,C 병원 다 괜찮아요 가보세요~ 전 A에서 했는데 만족해요 ㅋ
[7] A에서 수술 받을 예정이에요 ㅎㅎ
- 이와 같은 댓글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후기글은 올라오지 않는다면 브로커일 가능성 있음
- 다만 일반인이 정말 수술을 받고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
[8] 오늘 달린 댓글인데 그 전에 마지막으로 단 댓글이 오래됐다
- 역추적을 잘 해보면 브로커로 보일 수도 있음
- 이유는 병원도 바보가 아니라서 매일 브로커를 하면 걸릴 걸 뻔히 알기에 (그냥 걸리든 말든 하는 곳도 있는 것 같지만)
- 어느정도 브로커짓을 하다가 중단함
- 그러다 커뮤니티에 자기 병원 언급이 있거나 하면 슬그머니 댓글로 가서 언급하고 나옴
- 그래서 댓글이나 게시글 작성 목록을 보면 매우 띄엄띄엄한데 유독 병원 한 군데를 겨냥하여 옹호하는 듯한 글을 씀
[9] 자연스러운 말투에 "어? 일반인 같은데?"
- ㄴㄴ.. 속지 말자
내가 하나 보여줄게. 게시글 작성자와 댓글 작성자 다 브로커라고 가정하고 써볼게
[질문글 형식]
부자연 : A병원 괜찮나요? / 네 괜찮아요 ㅎㅎ
자연 : ~수술 하려고 하는데 A병원에서 상담해보신 분 있나요? / 네 상담해봤는데 ~하게 잘 봐주셨어요 ㅎㅎ
[후기글 형식]
부자연 : A병원에서 수술했는데요~ 괜찮은 것 같아요
자연 : 저는 ~ 질환을 앓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후보가 A,B로 좁혀지고 최종적으론 A에서 하게 됐는데 잘 된거 같아서 만족이에요 어쩌고 저쩌고
어때? 자연스럽다고 되어있는 곳은 정말 말투만 보면 일반인 같지 않아?
저것도 브로커일 수 있다는 거야 주의해야해
등등등 사실 굳이 내가 알려주지 않아도
엑셀같은거에 작성자 닉네임 비교해가면서 알아보다보면
조금이라도 어설픈 브로커는 금방금방 걸러내짐
다만 글 작성 이력까지 관리하고 작성 텀, 그리고 자기 병원이랑 상관없는 분야에도 관심가는 듯한 댓글 이런거 쓰면서 일반인으로 위장하면 잘 잡기 힘든건 사실임
그래서 이럴 땐 직감이 필요하긴 한데 직감은 느낌의 영역이니 배제하겠음
마지막으로 다시 말 하지만 브로커 없는 병원은 없어
다만 브로커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충분히 손품을 팔고 직접 상담을 받으러 발품도 다녀보자
성형은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정보의 양이 많으면 많을 수록 유리해
그리고, 부작용은 무조건 필연이야
정도의 차이지
나는 안 그러겠지? 이런 생각 무조건 하지마
이 글을 보고있는 넌 무조건 100% 부작용 생겨
다만 그게 크지 않길 바라고 해
이왕이면 생긴대로 사는게 가장 안전하지만 우리에겐 콤플렉스가 더 스트레스인거잖아
그럼 수술하고 얻어낼 일부 작은 부작용들은 감수해야겠단 생각으로 하고, 수술을 완벽하게 해야겠다, 이왕 하는거 엄청 예쁘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버려
절대 그렇게 될 수 없고, 된다고 하더라도 넌 다시 너 몸에서 또 다른 단점을 찾아다닐거야
뭐든 적당히 자연스럽게 하고 관두는게 가장 예쁘고 그나마 안전해
궁금한 점 댓글로 물어봐!
[@냥복슬] 뭐 봐야 알겠지만 1. 작성글 한 두개가 질문글인데 만약 병원 관련 정보 질문(=댓글로 답해준 사람과 브로커일 가능성 높음) + 2. 댓글 엄청 많은데 신고 당한거랑 별개로 댓글 내용들이 어떤 한 병원을 겨냥해서 지속 언급한다 / 이렇게 2개 충족하면 브로커일 가능성 높아
개인적으로 칭찬글은 결국 브로커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을 못갖는거같음. 그래도 난 그나마 글목록에 병원찾아다니던 기간, 정병기간 질문+불안글들 같이 시간의 흐름에따라 작성된 글이랑 댓글들 있으면 좀 믿는 편이구.. 달랑 후기글만 있으면 최소 후기이벤...후기이벤이나 브로커 아닌이상 후기글만 올리려고 성예사에 가입해서 찾아올리 없잖아. 병원 탐색,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 글이나 댓글에 남아있어야 최소한의 신뢰가 있다고봐.. 그리고 부작용글들도 막상 병원이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말하기 꺼려하는 사람 많아서 후기쓴지 오래된 사람 최근글에 부작용이나 불만글 있는지 확인해봐야해. 나 수술 고민하던 병원 후기관리 개빡세게 해서 부작용글 하나도 없었는데 이 방법으로 부작용이랑 한탄 댓글 개많이 찾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