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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깐깐한 성격 탓에
산너머
작성 10.08.24 04:05:07 조회 1,754
자기 옆모습 자기가 정확히 알기가 어렵잖습니까…
이번에 사각턱 수술하면서 각도별 사진을 찍는 바람에 알게 되었네요.


뭐, 그럭저럭 불만은 없는데,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휜 비중격 연골 교정할 겸, 콧대 높이는 수술이나 조만간 하려구요)
오른쪽 귓바퀴 연골에, 뾰족하게 톡 튀어나온 돌기가 나 있네요.
엄밀히 말하자면, 양쪽 귀가 대칭이 아닌 겁니다.


제가 워낙 깐깐한 성격이라…
이거 알고 나니 되게 거슬리네요.


코 수술할 때, 이 귀 연골의 돌기도 살짝 깎아내 달라고 말씀드릴까 하는데,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사람 심리라는 게 참 묘하더군요… 사각턱에 그리 신경 안 쓰고 살 때엔 몰랐는데,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니, 턱 아래가 펑퍼짐한 게,
마치 양쪽에 혹 하나씩 달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잘라내고 나니, 보기 좋아진 것 이전에,
혹 뗀 기분이라 후련하고 상쾌하더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잘라낸 뼈를 보니, 양쪽이 대칭이 아닙니다.
모양이 상당히 다르더군요. 울퉁불퉁…
아무리 사람도 자연물(物)이라지만…


뭐… 제 깐깐한 성격대로 끝장을 보려면,
오른쪽 눈썹 위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랫층 여자 애와 싸우다 손톱에 긁혀 생긴 곰보 자국도,
어찌 해서든 없애고 싶은데,
흉터, 더욱이, 오래 된 흉터는 없애는 게 쉽지 않다고들 하시더군요.
제 사각턱 수술해 주신 박사님도 그러시고.


아무튼, 성형수술에 부가가치세 붙기 전에,
후딱 해치워버리려구요.
코는, 겨울만 되면 염증 생기고, 숨쉬는 데 지장이 있어서,
코로 제대로 숨쉬고 싶어서라도, 겨울 오기 전에 하고 말겠다는 계획입니다.
귀에 덧붙은 연골도 깎아내고(콩알 반쪽보다 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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