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식욕
냄새를 못 맡으니까 식욕이 전혀 없어.
내가 평소에 음식 먹을 때 향을 중시하는 편이고 강한 향 나는 음식 좋아함.
약 때문에 억지로 먹고 있는데도 먹을 때 즐거움이 전혀 없으니 먹으면서 현타 와서 금세 젓가락 내려 놓음.
기초대사량도 높아서 많이 먹어 줘야 하는데 못 먹으니까 현기증 나고 메스껍고 모든 의욕 자체가 사라졌어.
대체 뭘 먹어야 만족스러울까?
토요일 생참치 일요일 교촌치킨 삼겹살 오늘 돈카츠 시도했는데 1-2점만 먹고 음식 남긴 적 장염 걸린 뒤로 처음이야..
2. 수면의 질 악화
평소에 통잠 자는 편인데 지금 코가 막혀있으니까 입으로 숨 쉬니까 입이 계속 말라서
1일차에는 5분마다, 2일차에는 10분마다, 오늘로 넘어오는 3일차에는 30분마다 자다 깨다 하는데
매번 흐어어어어어어억엌 하면서 고통 속에서 깨고 숨 못 쉬어서 죽는 악몽 같은 거 계속 꿈.
오늘은 병원에서 석션 해서 코 좀 뚫렸는데 그렇게 뻥뚫은 아니라서 오늘 밤도 얼마나 힘들지 기대된다,,,!!!!~~!!!
3. 운동 제한
나는 매일 수영 발레 번갈아 가며 하는데 당분간 못 한다고 생각하니까 개우울하다..
스트레칭만 해도 코 잘못 될까 봐 못 움직이겠어.
근육량 체력 빠지는 거 실시간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넘모 슬퍼..
수술 아무나 하는 거 아니네...
사실상 수술로 인한 신체적인 고통 같은 건 전혀 없다고 봐도 되고
오히려 일상이 무너져서 정신적인 고통이 심하다 ㅠ_ㅠ
수술 후에 달라질 내 모습 기대하면서 그저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