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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하지 말아야 할 수술 고르는 법 (부작용 등)
마리마루
작성 22.12.28 23:08:43 조회 7,478
안녕 예사들
나는 이제 30살 되는 여자고, 어릴 때부터 수술/시술에 관심이 많았어.
하지만 그런 것 치곤 실제로 해본 수술이 많지 않아. 왜냐면 내가 정말 겁이 많거든...ㅎ
그래서 아무리 하고 싶은 수술/ 시술이 있어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어.

나 같은 쫄보들을 위해 내 기준을 공유해볼게


1. 되돌릴 수 없는 부작용이 있는가?


난 부작용에 되게 예민해ㅋㅋㅋ
여기서 말하는 부작용은 약한 흉터나 일시적인 불편함, 사소한 비대칭 이런 게 아니라 치명적인 기능적 부작용을 뜻해.

물론 외적인 부작용도 최대한 적은 게 낫지... 근데 의사도 사람이고, 사람 생살을 찢었다 붙이는 건데 완벽할 순 없다고 생각해서 난 이 부분은 크게 신경 안 써.
진짜 심각한 거 아니면 사후 치료로도 좋아지고.
(화상 같은 심한 흉터나 눈에 띄는 비대칭은 예외임 그건 그렇게 만든 의사가 진짜 나쁜새끼야..)


하지만 뭘 해도 되돌릴 수 없는 부작용들 있잖아?

뭐 팔자, 코필러 맞다가 실명되거나,
윤곽하다가 안면마비 오거나,
가슴 지방이식 석회화왔는데 안에서 엉켜서 제거가 안되거나..

이런 건 뭘 해도 되돌릴 수가 없잖아ㅠㅠ 나는 이런 건 너무 무섭더라고.
그래서 저 정도로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수술이나 시술은 일단 하지 않고 있어.



2. 외모 개선이 제일 우선순위에 있는가?

위랑 이어지는 건데, 자기 자신의 우선순위를 제일 따져봐야한다고 생각함.

나는 짧은 매부리코거든? 옆모습이 진짜 안 예뻐. 그래서 코수술이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 손품만 거의 일 년 팔았을 정도로ㅎ..

근데 나는 코는 숨쉬는 기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양보다...

코는 자가조직으로 해도 변형이나 염증 올 수 있고, 구축이나 협착오면 모양은 둘째치고 비염 생기고 숨쉬기 어렵고 하잖아. 나는 그렇게 되면 코가 예뻐져도 불행할거 같더라.

만약 내가 저런 거 다 감수할 만큼 컴플렉스가 심했다면 그냥 했겠지 재수술 하는 한이 있어도...
근데 아무리 따져봐도 나한텐 편하게 숨 쉬고 코 풀기>>>>>>모양 이더라고.
그래서 포기했어ㅎㅎ..


반면 눈은 진짜 컴플렉스가 심해서, 뒷트임 밑트임하면 늙어서 고생한다 안구건조증 오고 흉터 남는다 소리 들었어도 걍 했음 저 정도면 감수할만 한 것 같아서...
그리고 지금은 만족하며 살아.

다른 시술도 마찬가지야 무조건 부작용 vs 외적인 만족 비교해서 외적인 게 더 중요할 때만!!! 받아야 본인도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해.

뭐 하기 전에 꼭 부작용포럼 읽어보고ㅜㅜ



3. 내가 한 시술/ 포기한 시술

별거 없지만.... 위의 기준대로 내가 뭐뭐 했는지도 공유해볼게.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한 것들이야


한거-

사방트임, 매몰쌍수: 흉터 쫌 남았지만 만족함

보톡스: 턱 위주로 10년째 맞는 중 6개월씩 텀두고 맞아서 내성은 안 생김

입술필러, 애교필러: 의외로 여긴 실명위험 거의 없더라! 괴사 확률은 있던데 괴사는 치료가능한 영역같아서 걍 함

(근데 필러는 아프거나 모양 불만족스러우면 바로 녹여야해 잔여물 남고 문제 생길 수 있으니까...
녹이는 주사 빠르게 맞으면 부작용 없으니까 빨리 병원가기)

온갖.... 슈링크 인모드 등 고주파기기/ 토닝 레이저: 너무 자주 받는거 아니면 다 자연히 회복되는 부작용만 있어서 주기적으로 받음
이건 병원에서 뭐라 하든 무조건 한달은 텀 두고 받아 잘못하면 효과도 없고 피부상해!



포기한거-

눈매교정: 고정 잘못하면 모양 이상해지고 어지럼증 생긴대서 안함..

코: ㅠㅠ아직도 하고싶다 하지만 위에 쓴 이유로 포기..

윤곽: 살처짐이... 어쩔수 없는거 같아 나 얼굴에 살 하나도 없어서 의사쌤도 안 처질거 같다고 했는데 그래도 포기함
마비나 더 큰 사고들도 무섭구

콧볼축소, 코끝 연골묶기: 들창코, 호흡문제 올 수 있대서 포기

코 실 주입: 실명 부작용은 없지만 효과 적고 염증오면 수술로 제거해야함

풀페이스지방이식: 지방도 필러처럼 이마나 팔자에 넣으면 실명확률 있더라 심지어 꽤높았음 ㅠ 맞으려면 저런 곳은 피하길


써놓고보니 진짜 한게 없네 ㅋㅋㅋ포기만 잔뜩함 하ㅠ



4. 그래도 하고 싶을 땐 어떡해?


저렇게 구구절절 썼지만... 사실 아직도 성형하고 싶을 때가 많아ㅎㅎ
압구정이나 논현가면 다 예쁜사람만 있는거 같고.. 나만 얼굴 울퉁불퉁하고 못난이 같고 그래 ㅠ
아마 나처럼 생각하는 예사들 많겠지? 그러니까 여기 와서 정보찾는 걸거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콤플렉스로 너무 힘들면 그냥 해.
외모 때문에 죽을거같은데 어떡해 그냥 해야지...
하지만 반드시 부작용이 뭐가 있는지 잘 알아보고, 각오하고 시작해.

내 주위에 코수술 받았다가 약한 비대칭 생긴 친구가 둘 있는데,
한명은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그냥 사는데 다른 한 명은 충격받아서 벌써 두번째 재수술해 너무너무 힘들어하면서... 그런 부작용이 있을줄 몰랐대.

예사들은 잘 알아보고 마음의 준비 꼭 하고 그래도 하고 싶을 때만 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무서워서 안되겠잖아?
그럼 걍 관두고 다른데에 돈 써ㅋㅋ

우리 수술하려고 돈 되게 많이 모으잖아 윤곽에 700 코에 500...
그 돈으로 꾸준히 샵 가서 머리하고, 메이크업 받고, 비싼 옷 사고, 네일하고
그러고 다니니까 오히려 외모자존감 올라가고 주위에서도 예뻐졌다고 하더라
웃기지 내 이목구비는 변한게 하나도 없는데...  그 몇mm 바꿔보려고 돈을 1000만원씩 모았는데

성형 아니어도 관리 빡세게 하니까 친구들도 이성들도 반응이 드라마틱해.
지금도 외모자존감 떨어질 때마다 필테가고 예쁜 가게가서 인스타샷 찍고 그러는데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져. 실제로도 예뻐졌다고 느끼고...


나도 어릴 때부터 외모로 많이 고통받아서 여기서 고민하는 마음 잘 알아...
하지만 성형은 진짜 큰 결심인만큼 다들 잘 생각해보고, 수술 전에 다이어트나 스타일링처럼 다른 거 다 해본 다음에 정했음 좋겠어.

특히 너무 부작용 심한 수술/시술은 나 같은 쫄보라면 꼭 피하구 ㅜ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우리 다들 건강하고 예뻐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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