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후반 늙은이야. 큰눈에 속쌍있고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닥인데 눈코입 조화가 잘 된 얼굴이라 나름 청순한 자연미인 소리듣고 만족하며 살았어. 지금은 그냥 자연인.
나이먹으니까 노화때문인지 눈 라인이 슬슬 파묻히더라고. 지금 만족도는 과거에 비해 80 정도야. 앞머리 부분이 좀 많이 묻혀서 사진찍을때 무쌍처럼 나오는게 가장 싫고... 찍기전에 손톱으로 후다닥 라인 긋기도해.
마침 6개월정도 일 쉬어서 난생처음 성형외과 투어 다녔는데 4군데 중 3군데는 나이도 있고. 눈도 크고 속쌍도 있는데 굳이 왜 하시냐고 하고. 1군데는 눈 앞머리 덮힌 부분을 딱 짚어서 거기 매몰로 인아웃하면 더 눈이 크고 또렷해보인다고 해주셨어. 수술한다면 나올 눈 모양은 거의 나만 알아볼 정도로 살짝 앞머리만 몽고주름 라인 위로 연결할 거고.. 의사샘이 잡아주신 라인이 맘에 들어서 수술도 예약해뒀어.
근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바뀌어. 혹여나 지금 80정도 만족도가 만에하나 수술이 잘못되거나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더 떨어질텐데....ㅠㅜ 평소 잘붓고 멍도 잘 드는 편이고 나이때문에 회복도 더딜까봐도 걱정이고. 수술하더라도 아주 살짝 라인 연결하는거라 남들은 못알아볼만한 변화인데 이게 과연 돈 시간(회복될때까지)을 들여서 할 일인지 ...
반면에 수술이 부작용없이 잘만 된다면 나만 느끼던 컴플렉스가 좀 해소되고 평소보다 조금 더 또렷한 인상도 얻게되는 장점이 있을거같아. 병원에서 라인잡았을때 같이 갔던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오 하고 감탄사를 내뱉더라구. 살짝의 차이지만 인상이 되게 선해보인다고. 이미 늙어서 미인은 안될거같고 ㅜㅋ
이걸 해야할까 말아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