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실은 외모에 관심 많은 편은 아니야. 그런데 대학생때 친구가 꼬셔서 걔네 아빠 이비인후과에서 고어텍스로 코수술을 했다염증이 생겨서 반년만에 제거하고 그렇게 살았어 십오년넘게.
그러다 문득 더 나이들기전에 나도 뭐라도 좀 해볼까란 안일한
생각으로 그나마 간단한 눈수술을 해볼까해서 ㄱㄴㅇㄴ,ㅂㅂㅌ 보고 병원 두곳 갔더니 두곳다 눈은 괜찮은데 왜하냐고 코를 하라하더라고. 그중 한곳은 그날 꼭 예약금 걸어야한데서 예약금도 걸고 왔어. (호갱. 환불안된데. 이런데 가지마 진짜)
그래서 코를 할까했더니 그래도 병원을 좀 더 알아봐야겠는거야. 회사도 다니고 애도 있고 바빠서 ㄱㄴㅇㄴ,ㅂㅂㅌ 후기보고두곳갔지.한곳은 자가늑을 권하는데 (그걸로 유명한 병원이더라고) 늑까지 쓰고 싶지 않더라고.다른 한곳은 눈코 전문인 개인병원인데, 원장님이 대형병원들에 오래있다 개원했더라고 경험도 많을것같고 연골만쓰는것도 좋아서 거기로 정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아 참고로 두곳다 재수술치고 높은 난이도 아니라고 했어)
1.수술전
상담때 친절하던 그 병원맞니.대기만 한시간 넘게하는데 실장
얼굴도 제대로 못봄. 디자인 상담은 당일날 한다더니 원장님 얼
굴도 짧게봄. 신세경라인 원한다고 사진보여줬더니 알겠데.응?
뭐이래 싶었지만 신세경라인 뭔지 너무잘알아서 그러겠거니
3.수술후
후처치 계속 간호사 선생님이 해줘. 나는 콧속이 많이 부어서 계속 숨을 못쉬었는데 데스크서 원장님 바쁘다 어쩌다하는거 간호사선생님이 뭐라해서 원장님 불러줌.그리고 눈물나게 아픈
주사하나 놔주고 갔고. 솜빼고 다시보자더니 결국 안나타나고.마무리도 간호사선생님이 해줌
4.재수술?
그러다 결국 콧구멍 다 틀어지고 난리나서 병원한번 다시가고
다시 처치해준다고해서 결국 다시 수술대에 다시누움. (수면마취 어게인) 원장님은 왜그런건지 무슨처치한건지 제대로 설명안해주고 데스크 불친절은 계속되고 실장은 결국 못보고. 그래도 이제 좀 나아지긴 한것같은데 더 봐야지
병원왔다갔다하느라 돈쓰고 코 아파서 너무 괴롭고 주사 아파서 또 괴롭고 숨못쉬니 잠못자고 종일 코만보느라 일상생활도 안돼.
일단 수술자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뭐원하는지도 분명하게
얘기하고.CCTV 꼭 있는곳으로 가고. 수술전에 의사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나랑 맞는지도 보고. 혹시나 부작용 있을때 처치 어떤지 꼭 물어봐. 나처럼 괴롭지 말고.
이병원이 어딘지 궁금할것같은데 나는 실은 여기만 거른다고될까는 싶어. 후기보다보니 이정도면 양반인가 싶기도하고. 그래도 전에 콧구멍짝짝이 글에 댓글달아던 분들 다시 비댓달아줨궁금하면 병원알려줄게. 참고로 그거교정은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