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관련해 마이클럽 게시판에 올려진 이야기입니다....퍼왔어요...ㅠㅠ 넘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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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단짝 친구의 어머니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그 어머니한테 자주 밥 얻어먹고 놀러도 자주 갔었기 때문에 너무 슬펐습니다.
제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안계셨기에 세상에 어머니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만나자고 하면 집으로 오라고 하는 친구입니다. 혼자 계시는 어머니 외로울까봐 그랬습니다.
어머니 외로우실까봐 집에는 항상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가는 그런 효녀입니다.
집에 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내 친구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어머니 주름 수술이였습니다.
어머니가 참 예쁘신데(정말 너무 이쁘셨습니다..) 철없던 막내딸 뒷바라지 하느라 주름이 나이에 비해 좀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어머니 몰래 오랜 기간 적금을 부어서 그래서 2달 전쯤에 어머니 주름 수술할 돈을 모았습니다.( ..그 돈은 내 친구가 자기 화장품 하나 옷하나 안사가면서 모은 돈입니다..)
어머니도 막내딸의 정성에 우시면서 너무 좋아 하셨습니다.(딸이 기특하고 고마워서 나에게도 자랑하시던 어머니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마취에서 안 깨어나서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겼다고.. 미친 듯이 달려갔는데.. 의사가 괜찮다며 곧 깨어나실 거라고 본좌 친구를 안심시켰지만...
7일동안 혼수상태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동안 계속 있었지만.. 그 의사 얼굴 한번 못봤습니다. 부검해 보니 병원 올 때부터 뇌사상태였는데 그 관련 자료로 없애버렸습니다.... 그런데 괜찮다고 하다니....
제 친구.. 돈에 욕심있는 친구가 아닙니다... 그냥 엄마와 그렇게 사는 게 전부인 친구였습니다.
그렇게 전부를 뺏아가버렸으면서 계속 그 의사는 돈에 욕심있는 줄 알고. ‘끌면 그 쪽만 손해라는 둥’..그렇게 나옵니다..
내 친구가 받고 싶은 건 그 의사의 진심어린 사과였을 뿐인데...
그 때마침 추적 60분에서 요즘 마취사고가 많은데 합의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취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합의금을 포기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때 친구가 그랬습니다..
"엄마 목숨 값 은행에 넣고 내가 어떻게 살겠냐고.. 합의 안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가볍고 정말 좋더라.’" 그 말 하면서.. 웃었는데.. 정말 전보다 너무 편해 보였습니다.
본좌도 예전에 누가 성형하다가 뭐 잘못됐다고 하면 ‘뭐한다꼬 저런 걸 해서..쯧쯧’ 이런 적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 주위에 이런 일이 있고 보니.. 그 사람들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 의사에게는 어떤 나이든 사람 때문에 당하는 재수 없는 일일지 모르나.. 제 친구에게는 평생 아니 죽어서도 못 잊을 상처입니다..
아직도 어머니 옷을 끌어안고 울면서 자는 내 친구를 보면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픕니다...
오늘 12월 7일 추적 60분 방송입니다.
그 친구가 인터뷰를 한 것은 자신같이 어리석은 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조금 더 주의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용기내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