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상담갔다가 엉엉 울었습니다.
성형외과쪽 양심의사라고 소문난 분께 상담받으러 갔습니다.
큰 병원이라 상담비가 좀 들었고, 멀어서 교통비도 많이 들었지만
양심있고 솔직하게 수술방향성을 이야기해주실 것 같아서 갔습니다.
(몇년전 다른 병원 상담가본적 있는데 매몰 권유하는 분도 있고
절개+앞트임 혹은 눈매교정까지 추가로 권유하는 곳이 있어 결정을 못하여 그때 수술못함.
내가 눈매교정도 필요한 눈인지 알고 싶어 이분께 찾아간것입니다.)
상담실 들어가자마자 "왜 왔어?" 이러시길래
제 증상을 말씀드리니까
다짜고짜 쌍커풀 하지말라고 하네요.
눈이 작대요. 작은데 그냥 타고나길 작으니 그냥 살으래요.
상담비내고 들어왔는데
하지말고 나가라는 식으로 하니까 너무 황당해서
눈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고 꼭 하고싶었다고 하니
할거면 쌍커풀은 하지말고 앞트임만 하라네요...
(너무.. 황당해서 앞트임만 하면 비용이 얼마냐하니
후기에 쌍커풀+앞트임 한사람이 지불했다는 비용을 그대로 부르네요.)
근데 저 눈도 작고 쌍커풀은 매우 작은 속쌍입니다..
첨엔 눈이 작아서 쌍커풀 해도 별로일거다
이런식으로 말하더니
수술해놓기 어려운 눈이라면서
쌍커풀은 하지말고 앞트임만 하라고 하고 태도가 무엇보다도 정말 별로였어요...
거만하고 툭툭 내뱉는 말투로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때마다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눈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이야기하자,
"봐야 알겠는데? 몰라." 이러셔서
"영상을 찍어놨는데 보여드리겠다" 하고 보여드리니까
"모르겠는데?" 이러면서 사람 할말없게 만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에게 욕심내고 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진짜 욕심낸적도 없고 첫수술이고, 눈이 작다는 소리를 평소 자주 들어
스트레스가 심해서 간건데 타박하는 말을 계속 들으니 과거의 안좋은
기억들이 자꾸 생각나면서 막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상담실에서 최대한 참고 고이는 눈물을 닦고 나와서 진짜 펑펑 울었네요.
몇년전에 눈 상담받을때 진짜 이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너무 혼내는듯 말하고 하지말라 타박하고
이런 일을 겪으니까 트라우마가 생겨서
멍때리고 있어도 생각나고, 가만히 있어도 생각나고, 화장실갔다
거울봐도 생각나고 진짜 하루종일 울기만 하네요
의사도 못믿겠고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상담도 못다니겠어요.
양심의사,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분이라 하여
갔던건데 그날 의사 개인의 기분이 안좋았던건지
화풀이 상대가 된것 같으면서도
내 눈이 그렇게 수술하기 싫은 눈인가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