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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수술한지 이틀됐어요^^ 자세한 수술후기~
해피withyou
작성 08.02.16 22:35:13 조회 2,593

제가 상담후기를 올려서 기억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쨌건 상담 갔던 병원들 중 한군데서 수술 받았구요.
수술 후기니까 그냥 편하게 쓸게요. 이해해주세요^^

수술은 2월 15일 11시.
아침에 8시에 일어나서 평소처럼 물도 커피도 매우 땡겼지만... 마실 수 없기에 꾸욱 참고 아침도 먹을 수 없어서 쫄쫄 굶고ㅠㅠ 욕조에 물을 받았음.
따뜻한 물을 가득 받은 욕조에 들어가 앉아서 괜히 기도.. 수술 잘되게 해주세요..하고 청승 좀 떨고^^

씻고 편한 옷(남방류)에 운동화를 신고 상쾌하게 집을 나서서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시 11시 3분ㅋㅋ
언니가 처방전 주면서 먼저 약지어오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바로 코앞에 있는 병원에 가서 약을 지음.
약값 비싼건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비쌈..ㅡ.ㅡ;ㅎ

11시 30분쯤 탈의하라고 해서 정말 알몸에 팬티만 달랑 입고 가운 걸치고 있었는데 원장님이 수술실로 잠깐 들어오라고 하더니 가운 벗으라고 하심. 간호사 언니도 세명있었는데 상당히 쪽팔렸다는;; 그상태에서 원장님이 직접 디카로 사진을 찍어 주심..(옆으로 돌아라 좀더 돌아라 등등 주문하시고) 사실 무지 민망했지만.. 열심히 아무렇지 않은 척 했음.-ㅅ-
그리고 나서 가슴에 디자인하기- 이렇게 저렇게 그림 그리시고 자로 재고.. 뭐 한참 한 후에 다시 가운 걸치고 원장실로 오라고 하셨음.

쫄래쫄래 따라갔더니 수술 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자세히 그림 그리며 설명해주시고 올 수 있는 부작용의 가능성과 그에 따른 병원의 책임과 사후 관리 방법 등등 말씀해주시고 수술 동의서에 싸인하라고 하심. 멋드러지게 싸인하고 싶었는데 긴장해서 이상하게 싸인함. 쪽팔림-0-;;

다시 수술실로 돌아와서 수술대에 누웠음.
물론 알몸에 팬티 한장; 인 상태. 근데 간호사 언니들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언니들은 이런 광경을 많이 봤을거라고 생각하니 처음보다는 덜 민망한 느낌이 들었음.
누워서 팔 양쪽으로 펴고 간호사 언니가 양쪽에서 묶음. 공포심 조성(??)이라기 보다는 팔을 고정하기 위한 거라지만 쬐끔 겁이 났음.

그리고 솜에 소독약을 묻혀 가슴 전체, 유륜과 옆구리 등을 슥슥 닦는데 시원한 느낌은 둘째치고 너무 간지러워서 계속 큭큭대며 온몸을 뒤틀었음. 간호사 언니가 '아 언니 너무 느끼신다~ 저 여자예요. 느끼지 마세요~' 하고 농담함.
느끼는 거 아니라고 변명을 하면서도 계속 꿈틀거리면서 웃음을 참으려고 윽윽대니까 또 어떤 언니가 '빨리 재워 드려~ 또 느끼시잖아~' 라고 말했음. 그때 옆을 보니 어떤 언니가 마취제를 팔에 주사하는 중. 언니가 자꾸 어서 자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잠이 안오고 말똥말똥한데 왜 자라고 하지? 라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눈을 떠보니 회복실에서 수술완료된 상태로 누워있었음. ㅡ.ㅡ;; 누가 이 무거운 나를 옮겼을꼬.
가슴을 내려다보니 늘 평평했던 그곳에 양쪽으로 볼록하게 산이 솟아있었음. 너무 기뻤음. 시간은 2시.

누워 있다가 2시 반쯤 일어나서 앉으니 약간 어질.
2시 40분에 회복실 밖으로 걸어나왔음.
실장님이 호두과자를 다섯 알 주셔서 그때서야 허기를 느끼고 커피와 함께 먹음. 먹고 나서 티비를 보며 언니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3시 40분.
두번째 수술 마친 원장님이 나오시다가 나를 보고 '어, 멀쩡하네! 괜찮죠?' 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심.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언니가 입혀주는 압박보정브라를 하고 옷을 도로 다 주워서 입고 4시에 집으로 출발함. 엄마가 택시타고 오라고 했지만 지하철 한번, 버스 한번 타고 아무렇지 않게 집까지 45분 거리를 돌아옴.

이상이구요..^^
일기쓰듯이 주절주절 쓴건데 다 써놓고 보니 뭐 이리 길고 쓸데없는 말만 썼는지.. 부끄럽네요..ㅡㅡ;
저도 계속 수술하고 싶어서 정보만 캐다가 수술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처음 결심한 후 3년 반만에 저질렀어요. 그래서 이렇게 정보 찾으러 오신 님들의 심정을 잘 알것 같아요.^^ 눈요기라도 도움 되시라고 글 올려요^^;

지금 압박브라를 하고 있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까 낮에 병원 다녀왔을 때 잠깐 본 바로는 모양이 넘 맘에 들었어요.^^ 예쁘게 봉긋하게 나온 가슴... 아 얼마나 저의 로망이었던지요!ㅠㅠ
붓기도 많이 있을거고 뭐 이제 겨우 이틀째니까 단정지을 수 없겠지만, 한 일주일쯤 지나서 자리 좀 잡으면 사진 찍어 후기 올릴게요. 참고로 어제는 뜨끔뜨끔 짜릿짜릿 아프더니 오늘은 한결 수월하네요.
유륜으로 해서인지 팔 쓰는 게 거의 힘들지가 않네요^^

마지막으로 전 키 166 / 53
키에 비해 상체가 많이 말랐고 하체는 좀 튼실한 타입
가슴은 75A 반 조금 안되는 정도로 있었구요.
가슴폭이 체구에 비해 작아서 맥시멈 260까지 된댔는데
자연스럽게 예쁜 가슴 원해서 240씩 넣었어요.
코젤 텍스쳐, 근육위 삽입, 유륜 절개 했습니당.

수술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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