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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수술 결심부터 수술후까지
흠흠
작성 05.06.25 12:17:33 조회 2,153
수술한지 21일 되었습니다.
나름으로 만족하고 있는 편이구요.
정보좀.. 하시는 분이 많아서 나름으로 제가 상담을 어떻게 받고 수술까지 어떻게 했는지 대충 적어볼라고 그래요.

무지하게 스트레스 받았었죠 -0- 이넘의 저주받은 가슴... 이정도로 스트레스 받느니 수술 해 버리자고 결정.
열심히 인터넷 눈팅하면서 우선적으로 받을 곳 몇 군데를 정했습니다. 별로 안 좋다고 소문난 곳들은 배제하구요.
지방쪽이, 해외쪽이 싸다고들 하셔서 눈을 돌려보기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사후 관리도 그렇고, 몸에 넣는건데 그래도 가까운곳의 경험 많은 의사한테 받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압구정쪽 병원만을 추렸어요. (아, 강남역쪽에도 선호도 높은 병원이 몇군데 있던데... 여하턴 전 못갔어요 그쪽은)

혼자서 뻘쭘하게 상담가기로 결정
한달 정도 주말에만 예약을 잡고 슬슬 다녔죠.
우선은 아니... 남친한테도 제대로 안 보여주는 가슴을 남자의사한테 보여줘야되는데... 이걸 어떻게 -0- 걱정을 좀 하다가 워밍업 수준으로 여의사가 계시는 성형외과를 첫 상담으로 잡았죠.

"아니 이렇게 판판한 가슴은 처음이야!!"
의사가 경악할 줄 알았는데 이런 사람들 꽤 많다고... 이야기해 주시더군요.
대부분 의사들은 우선 가슴을 보고(찍기도 하구요) 자기들 수술한 전후 사진을 보여주고, 보형물 이야기를 하고, 뭐 그정도?

물어볼 질문사항들을 준비해 가서
상담할때마다 싹 다 물어봤구요,
아, 병원에 따로 상담 실장이 있는 경우가 있고 없는 경우가 있고 그런데요(-간호사 하나가 하기도 하고-보통 의사가 금액 얘기는 잘 안 하더라구요)

제가 우선적으로 배제한 병원은
1. 의사는 그까이꺼 가슴 대~ 충 보고, '잘 나올거예요' 이정도 말만 하고선 상담실장이 너무 번드르르하게 떠드는 곳
2. 가슴 상담하러 갔는데 코가 어떻느니, 이마가 어떻느니 하시는 곳
3. 가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는 곳
쓱 보고 눌러보고선 말아버리는 곳이요.
4. 당장 날부터 잡자~ 고 하는곳

선호하게된 병원은
1. 자세하게 차근차근 의사가 설명 다 해주는 곳
2. 절대 가슴에만 집중해서 말해주는 곳
3. 쓱 ~ 보고 말아버리는게 아니라 사진으로 찍고, 같이 보면서 설명해주고 '잘 될거예요' 뭉뚱그리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부작용까지 말해주는 곳
4. 비용도 무시할 수 없었어죠. -0-

한 7군데 정도 상담하고
다시 눈팅으로 알아보고
수술하시려는 다른 분들과 금액 비교를 좀 했었는데
터무니없이 같은 병원에서 다른 금액을 부른 곳은 다시 제외.
상담예약해달라고 전화했는데, 아무때나 오세요~ 이런곳도 조금 보류 시켰어요. (의사가 얼마나 안 바쁘면 아무때나...-0-)

병원 결정하고, 금액도 결정 ( 현금으로 하면 조금 싸지구요, 여러명이 같이 가도 조금 싸지고, 소개로 왔다고 해도조금 싸지고.. 여하턴 그래요)
혈액검사도 같이 하고
수술 예약금으로 얼마간 지불 .

흉부 엑스레이와 심전도 검사는 따로 가서 하고 의사 소견서 제출

수술 전날 12시부터 금식
수술 날은 혼자 가려고 했으나, 여하턴 보호자 1인 동행.
수술 전에 약을 사와야 하거든요.이때 보호자가 필요하구요~(이것도 비용이 생각보다 꽤 들더라구요. 의료보험이 안된다나.)
의사선생님이 초음파 검사하고
가슴에 그림그려주시고
수술 2시간 소요.

수술 끝나고 3시간동안은
진짜 미친듯이 아팠어요
이때 보호자가 제일 필요해요.. 혼자 있있으면 진짜 더 아팠을 거예요.

수술후
무슨 석고상을 가슴에 두른듯~ 낑낑거리면서 귀가.
죙일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 죽먹고
이날이 젤로 아파요 -0-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파서 후회하고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깐 또 후회하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나서 붕대 푸르고 복대하고
처음으로 가슴 보고...'오~~ 이거이 가슴이로군.'
의사선생님한테 한 번 보여주고,
마사지가 시작되죠.
전 간호사한테 배워서 혼자하는데요,
열심히 하긴 하는데..으흐흐흐

지금도 마사지 중이구요..
가슴 모양이 조금씩 변하니깐 꾸준한 마사지가 필요~
조금 이상해도 병원 쪼르르 달려가서 의사한테 보여주고 상담하고 그래요.
큰 이상은 없구요.
아, 걱정하는 구형구축은 수술하고 한달정도에 결정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거 같아요.

지금은 나름대로 만족해서 좋고
아무 옷이나 맘대로 입고 다녀서 좋고
마사지의 번거로움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좋아요.
아, 겨드랑이로 해서 그 짼 쪽의 살이 좀 파여서
면도기 제모가 잘 안되는게 -0- 단점

하시려는 분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가슴수술하고 나서 성형하신 모든 분들이 존경스러워졌어요,..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아프고 힘들고...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니깐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저야 아예 절벽이었으니까... 운동이고 뭐고 다른 해결책이 없었지만, 다른 대안이있으신 분들은 왠만하면 수술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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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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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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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부럽네요...
님께 쪽지 보냈어요..궁금한게 많아서리.....
지금은 만족스럽다고 하시니깐...진짜..저도 빨랑 수술하고 싶어요.
05-06-2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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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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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걱정스러운 것이 많았는데 넘 도움이 되었어요.
키하구 몸무게랑 가격 쪽지 보내주심 안될까여?
부탁 드립니다.
05-06-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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