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눈이랑 코 하면서 무턱끼가 있어서 무턱보형물 수술을 했어요(몇미리인지는 모르겠는데 꽤 큰게 들어갔어요)
세개 병원 중 두개 병원은 영구필러를 추천해주셨고 마지막에 간 곳에서 보형물을 추천해줘서
3개 다같이 했습니다. 하고 나서 몇달은 너무 좋았어요
약간 턱이 짧아서 입이 무의식적으로 벌어졌었는데 입도 편하게 다물어지고
인상이 아예 바뀌더라고요. 저는 제가 광대가 있는 얼굴형이라고 생각했는데 턱이 생기니까
그냥 전체적인 얼굴형이 예뻐졌어요. 윤곽때문에 얼굴도 작아보이구요.

근데도 비추천하는 이유는 그것보다 단점이 크기 때문이에요.
1. 수술 후 통증
눈이랑 코랑 턱이랑 다 같이 했는데 눈코는 마취주사 빼고는 통증 아예 없었고 턱이 정말 대박적으로 아팠었어요
무턱이 심하신 분들일수록 보형물이 큰 게 들어갈텐데 없는 공간 벌려서 그 큰게 들어가니까 진짜 턱 빠질 것 같더라고요
한 3일째까지 진통제 먹었던 것 같아요. 입 벌리면 아파서 음식도 잘 못먹고요.(음식물 상처에 들어가면 바로 염증이니까 가글 엄청 열심히 해야돼요) 상담할때는 젤 간단한 수술이라고 들었는데 간단한거 둘째치고 아픕니다.

2. 이물감
와 진짜 이물감 걍 안없어져요. 수술 전 후기로 이물감은 1년정도 지나야 없어진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더 찾아보니까 몇년지나도 그냥 안없어진채로 사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일단 턱을 만졌을때 피부는 제 건데 안에 뼈가 안만져지는 느낌(코에 실리콘이랑은 또 달라요)
그리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턱에 뭐 있는거 느껴지고요
움직일 땐 더해요. 턱이 진짜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위인줄 이때 첨 알았어요.
그때 당시에는 빼면서 이물감이 있더라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3. 염증
보형물이 큰게 들어가서 그런건지 고정하는 핀이 잘 안맞는건지 턱밑에 염증이 났습니다.
첨엔 아프지도 않고 물집처럼 작게 낫길래 염증이라고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1-2주 안에 조금씩 커지길래
병원에 갔더니 염증이라고 째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몰랐는데 염증이 생기면 살을 녹인대요. 살이 녹아있는데 째니까 당연히 구축현상이 오고요.
결국 보형물 제거하고 염증이 좀 나아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욕심을 못버려서 다시 넣었는데
낫고 있던 염증이 다시 안좋아지길래 그냥 빼버렸어요.
흉터전문피부과 가서 레이저 치료만 받을래도 50만원에 수술까지 받으면 또 그돈이 몇백 할 거 같아서
괜찮아 지겠지하고 지금까지 왔어요. 다행히 초반보다 수축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짼 자국이 있고 그부분만 뼈가 더 가까이 느껴져요.

대학가서 술을 많이 먹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그냥 다시는 안하고 싶은 수술이 무턱보형물 수술이에요.
상담에서는 무턱보형물은 정말 간단한 수술이고 부작용 거의 없다고 말헀어요.
물론 그게 사실일 수도 있고 염증은 아마 제가 좀 특이한 케이스일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이물감 때문에라도 정말 정말 비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