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윤곽지방] 드디어 수술 (검진) 예약했어요ㅠㅠ 발품만 몇년 팔았네요 + 그동안의 이야기 구구절절 글
턱깍
작성 19.02.27 16:34:59
조회 1,464
이전에 쓴 글 보시면 알겠지만
스무살때부터 계속 윤곽수술 고민하다가
지난 10월부터 상담다니고, 발품팔았어요
처음에는 성형어플로 정보 찾다가 광고 거르고싶어서
부작용 카페 가입해서 보고, 거기에서 성예사가
꾸준히 언급되길래 여기도 들어와서 한동안 많이 봤죠
윤곽수술 상담은 ㅋㅋ, ㅂㅇ, ㄹㅇ, ㅇㄷㅇ, ㄹㅋㅋ , ㅇㅇ , ㄱㄹ등 상담 가봤어요. 상담만 세번 받은 곳도 있고 가본 곳이 워낙 많아서 헷갈리네요ㅠㅠ 누락된 병원도 몇군데 있을거에요. 처음에는 사각턱만 해야지! 싶었는데 후기 보다보니 나도 광대랑 사각턱 다 해야하나, 아님 둘중에 하나만 해야하나, 그렇다면 턱을 해야하나 광대를 해야하나 고민도 많았어요. 근데 상담 다녀볼수록, 성예사에서 글 많이 볼수록 제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더라구요.
저는 일단 두상 자체가 작지 않은 편이고ㅠ ㄹㅋㅋ 가보니광대는 관자놀이를 기준선으로 보았을때 이미 안쪽으로 들어와있어서 광대를 쳐도 들어갈게 없다. 턱관절이 발달된 케이스라 광대를 쳐도 안들어간다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턱을 이렇게 가려보았을때 광대도 같이 수술 한 것 처럼 자연스럽게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광대, 사각턱 둘중에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콕 짚어주신게 넘 신기) 사각턱 수술 쪽으로 마음이 더 기울게 되었어요. 사실 처음부터 턱만 생각했었는데 찾다보니 이왕 하는김에? 하는 욕심도 생기고,, 장사하는 병원들 상담갔을땐 광대도 같이 하라는 부추김 받았었거든요. 암튼 그렇게 상담 여러 곳 받아보고 시간이 지나고나니 다시 턱만해야지 라는 처음의, 욕심없는 생각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ㄹㅋㅋ에서 턱만 하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ㄹㅋㅋ는 광대만 하지 턱은 안하거든요. ㄹㅋㅋ원장님께 부탁을 드려서 사각턱 수술 잘 하는 병원으로 추천 받은게 ㅇㄷㅇ 성형외과의 ㅈㅎ 원장님이었어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상담을 갔죠ㅠ 상담은 여태까지 가본 병원들이랑은 다르게 원장님 먼저 만났어요. 보통은 실장 상담 먼저 들어가서 여기해라 저기해라 소리 듣고, 원장님이 보고 이 수술하면 얼굴이 요렇게 바뀌고 저 수술도 같이 하면 또 이렇게 될거다 이야기한다음에 또 실장님이랑 상담하며 가격 이야기 하잖아요. 여긴 비의료인인 상담 실장이 성형 이거해라 저거하면 효과 좋을거다 판단하는 것 없이 원장님 전권으로 수술에 대한 의견을 듣는 점이 좋았네요.
사각턱 수술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도 저와 잘 맞았어요. 측면을 많이 깎아봤자 정면에서 갸름해보이는 것도 아니고, 정면에서 갸름해보일정도로 옆턱을 과도하게 깎으면 개턱되는데 그게 예쁘냐, 귀밑각이 있는게 인간의 정상적인 얼굴이다 하며 연예인 사진들 보여주시는데 혹하더라구요. 이상적인 얼굴형에 대한 기준이 저랑 비슷하셨어요. 측면 절제는 거의 안하고 얼굴의 폭이 좁아지는 수술 (피질절골이라고 말은 안하셨지만 피질절골을 한다는 소리겠죠?) 과 수술시에 절제한 자가골을 이용한 턱끝 길이연장 수술을 추천해주셨어요.
문제는 가격입니다ㅠㅠㅠ 무슨 가격이 1050이라는거에요. 말이되나요 이게,,, 3종도 아니고 2종에 무슨 천오십이야,,, 실장님이 불러준 가격 듣고 벙쪄있으니까 정가는 이건데~ 수술 두개 동시에 하시면 할인해서 (계산기 뚜들뚜들) 850까지 해줄수 있다고 하는데,,, ㅋ 2종에 850도 비싼거잖아요? 여기서 저는 잠시 수술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됩니다.... 물론 ㅈㅎ 원장님 무슨 세계 3대 인명사전에도 등재되시고 같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추천할정도로 술기 좋은 의사로 소문난거 알지만.,,, 그래도 3종도 아니고 2종에 850은 좀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솔직한 생각으로는 ㅠㅠㅠㅠㅠ재수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 그래도 괜찮게 생겼거든요? ㅋㅋㅋ 항상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수지, 김사랑 닮았다는 소리 듣고 살 정도로ㅠㅠ 제가 존-못은 아닌데ㅠ 막말로 제가 제 얼굴이 너무너무 싫어서 아 내얼굴은 희망이 없다 중형차 한 대 값은 때려박아야 좀 살 맛 나겠다 싶으면 850주고 그 수술 하겠지만,,, 그게 아니란 말이죠? 그렇게까지 큰돈 들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ㅠ 그래서 현타를 거하게 맞고 그냥 수술 안할래~ 하게 됩니다.
근데 스무살때부터 윤곽 수술 계속 생각해왔는데 그 마음이 어디 가겠어요ㅠ 잠시 발품 파는게 지쳐 휴식기를 가진 셈이 되었죠,,, 그러다가 엊그제 ㅍㄹㄷ을 가게되었습니다,,, 발품 파는게 지친 마음도 있겠지만, 병원 인상이 너무 좋았어요. 일단 너무 쾌적하고 깨끗하고,, 뽑기주사 말고 진짜 성형 ‘수술’은 윤곽수술, 양악수술에만 집중하는 병원이잖아요. 또 보통 상담실장은 20대 후반 성형티 많이 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여기 상담 부장님은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이셨어요. 저희 아버지 또래쯤? 성형외과 상담부장이라기 보다는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 내지는 음악 선생님? 같은 ㅋㅋㅋ 고상한 인상이셨습니다. 신뢰가 확 가더라구요ㅠㅠ 또 원장님도 윤곽수술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대만 장궁병원에 발표자로 초청받으신 분이고, 12년 무사고에 하루에 수술은 2건 밖에 안하신대요. 이벤트 중이라 가격도 괜찮고ㅠㅠ 그냥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어서 여기로 마음 굳히고 검진일, 수술일 잡았습니다.
병원에 가서 느꼈던 좋은 예감이 수술 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 했던 눈수술이 완전 대박나서 그 이후로 청담동 갈 때 마다 아버지,,, 잘 계십니까,, 하며 절로 마음이 공손해지는데요. 이번에도 또 다른 아버지를 모실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ㅠㅠ 수술 잘 되길 빌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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