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차쯤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저는 10몇년전에 절개+지방제거+안검하수(부정확함)로 첫수를 하고
>이번년도 5월초에 매몰+눈매교정
>한달뒤에 고정실 제거(라인이 너무 높은 것 같아서. 병원에서는 이때 눈매교정도 같이 풀린거라고 함)
>왼쪽눈은 라인이 이미 유착이 되어버려서 고정실 제거 후 두달 뒤에 절개로 유착풀기+라인낮추기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수술하고 50일이 조금 안됐습니다. 한달차쯤 글을 올렸을 때는 지금 말하는 증상을 거의 못느꼈어요..
수술 후에도 붓기때문인지 정면을 보거나 그 위로 보기가 좀 많이 불편했고 양쪽 눈 모양도 심하게 달랐습니다.
눈이 안감길까봐 걱정하니까 피부 여유분이 있어서(제가 걱정하니까 그제서야 대충 확인함) 그럴일은 없다고 했는데,
의식적으로 감으면 감기는 듯 보이지만 잠들려고 힘이 풀리는 순간 위아래 점막이 붙어있다가 떨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눈이 미세하게 떠지더라구요. 그 느낌 때문에 요즘은 피곤해도 낮에 잠깐씩 눈붙이고 있는 것조차 힘들어요..
눈모양과 떠지는 정도도 여전히 차이가 나구요. (재수술한 쪽이 이전보다 눈이 덜 떠짐)
한달차 경과때 아직도 붓기가 심하다며 붓기가 빠지면 제가 호소한 증상들은 모두 해소될거라고 했는데
수술 2주차랑 지금이랑 붓기차이가 없고, 유착된 라인을 다 푼게 맞는건지 계속 매몰 때 잡았던 라인으로 눈이 떠집니다.
일단 이런건 차치하고서라도
수술 후 정확히 한달이 지나고서부터 눈당김 증상이 느껴졌습니다. 이게 고정실이 당겨지는 느낌이 아니라 안구 위쪽 근육이 머리 뒤로 당겨지는 느낌이 들더니 눈 앞머리부터 눈썹주변, 왼쪽 관자놀이, 뒷목, 왼쪽 뒤통수, 정수리 왼쪽까지 두통이 느껴지더라구요. 눈 앞머리쪽이 계속 눌리는 느낌이 들고요.
병원이 의사는 잘 못봐도 상담실장이 상담을 항상 잘 해줘서 증상을 말했더니, 두통은 제가 눈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있어서 그런 것 같고, 눈 당김이나 안구 압박감은 수술을 너무 많이 해서 안쪽에서 흉살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붓기가 빠지면 해결이 될거라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증상들 위주로 찾아보니 이게 눈매교정 부작용과 상당히 일치하더라구요. 눈매교정은 했을 때도 문제지만 2주가 경과해서 풀면 같은 부작용 증세를 많이 보인다고 하네요. 설마 이 많은 증상들이 다 나타나겠어? 했는데 매일매일 새롭게 아프기 시작하니까 너무 겁이 나요.
울고 싶은데 붓기걱정에 울 수도 없어서 더 힘드네요.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ㅇㅈㅇㅁㅂㅅ라는 의사의 블로그를 보게 됐는데 상황과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짧은 기간동안 수술을 반복해서 생기는 증상일 것 같다고 합니다.. 아직 이쪽으로 진행된 연구가 많이 없어서 혼자 계속 연구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수술한 병원에서는 제가 실을 푼지 두달만에 재수술 날짜를 요청했을 때도 부작용의 가능성이나 이후 어떤 증상이 한동안 나타날 수 있다.. 같은 얘기는 일절 없었는데 이럴 줄 알면 누가 거기서 그 시기에 또 재수술을 했겠나요... 수술 후에 증상 얘기하니까 붓기라고만 하고...
눈이 떠진다니까 눈을 크게 뜨고 손으로 이마를 고정해서 아래를 보는 연습을 하면 눈살이 늘어나서 감긴다나..;;
오늘은 안압이나 눈통증이 걱정되어서 주말인데도 아침 일찍 겨우 눈떠서 안과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지금은 붓기때문이라고 밖에 할 수 없고, 이 증상이 수술 6개월이 지나서도 나타나면 그땐 문제로 봐야한다고만 하더러구요. 붓기 때문이면 수술 직후부터 증상이 나타났어야하는 거 아닌가요? .....인공눈물만 처방받고 나왔는데 의사가 제 증상을 그렇게만 치부해버리니 너무 속상하네요. 잠들 때 눈이 떠지는 것도 말했는데 눈 감기고 빛이랑 무슨 현미경같은걸로 보더니 잘 감기고 있다고만 하고...
우연이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신체의 왼쪽은 모두 상태가 정상이 아니에요.. 왼쪽 팔다리는 힘이 없어서 뭘 들려고 하면 뭔가 삐끗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어제부터는 턱관절이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두통이 정말 미치겠습니다..
일하면서는 아무래도 집중을 하게 되니까 느끼는 정도가 좀 덜한데 그 외의 시간대에는 두통이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어제그제는 일이 바빠서 계속 야근하고 집 와서 기절하느라 심하게 안느껴져서 좀 괜찮아졌나 했는데
방금은 가만히 눈감고 누워서 좀 쉬고 싶었는데 3시간을 그러고 누워있어도 두통이 더 심해지기만 해서 결국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너무 힘드네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증상이 나타난지 2주정도 됐는데 이 2주가 정말 지옥같았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다 내려놓고 싶을 정도..
지인이 거기서 해서 잘됐길래 간거였는데 저는 이렇네요..
시간이 해결해 줄까요? 혹시 저와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괜찮아지신 분들이 계실까요?
눈매교정의 부작용은 수술로도 교정이 힘들다고들 하는데
너무 괴롭고 우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