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사에서 가슴 수술 정말 많이 알아보고 직접 상담도 세 군데는 돌고 고민 후 수술 결정한 예사야. 토요일에 수술하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아프더라
수술 자체도 잘 되고, 지금은 이렇다 할 부작용도 없어.
(*참고로 수술한 병원은 정말 친절하고 전문적이었고, 수술 자체도 너무 잘됐어!! 다만 내 개인적인 심리적 문제로 고민중이야)
근데 수술을 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계속 구형구축, 염증, 파열 부작용을 찾게 되는 게 너무 스트레스야. 지금 오른쪽 가슴에 부종처럼 멍우리가 하나 잡히는데 그것도 계속 너무 신경쓰이고.. 가슴이 커진 내 모습이 좋은 게 아니라 내 것이 아닌게 억지로 붙어있는 느낌이야. 이 고민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커질 것 같아서 조기제거를 생각중이야.
돈도 천 만원 가까이 쓰고 시간도 시간대로 썼는데 이런 생각하는 내가 한심스럽다. 그래도 지금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어차피 언젠가는 해봤을 거 같아서 후회는 없어.
[@FAKETED] 예사 본인의 몸이니까 어떤 결정을 하던 잘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해!! 단지 나는 ㅠㅠ 돈 쓰고 흉만 얻는게 나중에 속상할까봐 그래서 그래.. 게시글 보고 오니까 불안함이 많이 큰거 같아서 그 시기만 지나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 싶어서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해서 그런거야 ( 이미 가슴 한 예사한테 내가 말린다고 득(?) 볼일도 없는데 이 이유가 아니면 굳이 말릴일이 뭐 있겠어..!! )
나는 사실 그때 당시에 막 어플 이런게 활발할때도 아니라서 그런가 발품 막 팔고 알아보고 한것도 아니라 막누웠는데.. 재수좋게 잘되기도 했고ㅋ쿠ㅜㅜㅜ
힘쓰면 안되는데....성질급해서 무거운거 막 나르고 대청소하고 ( 좀쑤셔서 출근못하고 그래서 ) 대봉사와서 왕뽕브라 다버리고 그랬는데..
시간지날수록 자연스러워서 나름 짭이라고 말 안하면 모르더라고 !
아직도 간간히 ? 내 가슴 짭이라고 말하면 체험해보고 가슴하러 가는 주변 지인들 많아 ! ㅎㅎ
[@FAKETED] 내가 전에 다른 예사한테도 말해준 방법인데 정병시기 너무 심하게왓을땐 잠깐 성예사포함 카페 어플 전부 끊어
끊고 드라마 하나 정주행하든지 영화를보든지 가까운 지인을 불러서 집에서 하루종일 수다를 떨든가 아니면 웹툰 하나 정주행 각 잡던지
힘쓰지 않는 선에서 집정리하던지 ( 뭐 옷같은거 하나하나 개켜서 깔별정리하고 소지품같은거 라벨별로 깔정리 하기 각정리하기 )
사실 노가다가 최고임...... 압이 안가해지는 선에서 모든 집안의 라벨 , 각 맞추기 해봐 ㅇㅇ..... 나 진짜 정병올때 이거함...
그렇게 하루이틀 삼일 정말 내가 말한대로 성실하게 보내다보면
사일도 못가서 성예사 켰을때 부작용글 안찾아보게될꺼야
나도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어서 빼고 싶다고 자학하고 그랬었어. 갑자기 가슴이 커져서 양 팔에 막 닿고 그러는 게 너무 이상했어. 느낌이 다르잖아. 그러자 친구가 일주일만 있어보라고 하더라구. 몸에 상처난 데를 더 건드리는 것도 안 좋은 거라구. 그렇게 일주일 지나고, 한달 지나고, 그러다보니까 어느 순간 제거의 생각이 사라졌어.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잖아. 그런데 한 10년 넘으니까.. 제거 생각중이야. 점점 몸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이제는 그 허전함을 또 견뎌야 하겠지? 그치만 지난 세월을 막 후회하지는 않아.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여성성이 채워졌다는 생각 들 때도 있어서 힘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진짜 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경험이기도 해. 기왕 어렵게 고민하고 수술한 거,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적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모든 수술은 외면 뿐 아니라 내면까지 건강할 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 지금은 외적이든 내적이든 회복하는 단계니까, 나 자신을 잘 케어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물감도 줄고 만족감도 높아질 거야.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