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도 학교에서 마스크 쓰고 다님
2. 자주 후면카메라로 내 얼굴 찍고 하나하나 분석함
3. 성인 되면 할 성형 메모장에 싹 다 적어놓음
4. 남들이 내 얼굴 보고 뭐라고 생각할지 스스로 상상함
5. 마스크 벗는 거 진짜 극도로 싫어함
그래도 발전해서 5월부터 다니던 학원에서는 벗고 다님 (학원이랑 학교랑 ㅈㄴ 멀음)
6. 근데 5번처럼 다니다가 학원에 우리 학교 애 있어서 내 얼굴 보고 비웃는 악몽 몇번 꿈
7. 인모드 같은 피부과 시술 이미 몇 번 받아봄
+ 8. 마스크 못 벗겠어서 고1 때부터 급식 계속 안 먹는 중
응.. 완전 심각해
성형 만능 아니다
왜 길거리에 존예들이 적은지 생각해봐
성형하면 무조건 예뻐지는 거 아냐
돌팔이 의사도 너무 많고,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망가져서 안하느니만 못한 얼굴 되기도 해
성형하기로 한다면 꼭 여기나 네이버 가아사 가입해서 물어보고 해
그리고 자연스러운 것도 아름다움이다
어릴 땐 예쁜 것도 예쁜 줄 모르기도 해
무조건 눈 찢고 코 높인다고 예쁜 게 아냐
응.. 좀 심한거같긴해
근데 생각보다 사람들 타인의 얼굴에 신경 잘 안쓰고 ㅠㅠ 자꾸 들여다보면 내 단점이 엄청 크게 느껴져!! ㅠㅠ 지금 그런 상태인듯 억지로라도 후면으로 사진 찍는거 참고 하지 말아봐바!! 마스크는 천천히 벗는 연습 해보구... 먼가 나 어릴때랑 좀 비슷해서 맘아프다..
그럴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해서 정병이라고 표현하는건 좀 가혹하다고 생각해. 미디어에 매일 외모가 훌륭한 사람 찬양글이 올라오고, 자기 자신은 그런 찬양이나 칭찬을 거의 못 들어봤고 외모 덕분에 사랑받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면 외모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중고생~20대초중반 정도에는 그게 전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게 무리가 아니야. 나는 이제 20대 후반이고, 10년 전에는 거울 보면서 성형 생각 진짜 많이 하고 성형한 내 얼굴 포토샵 해보거나 그림으로 그려서 어느정도까지가 내 외모의 한계일까 같은 생각 많이 했었어. 지금은 그 시기에 눈코 정도 하고 시간 많이 지났고, 성형을 해보면 장점도 크고 단점도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제어가 되더라고..? 허허 자기 외모에 만족을 하고 살면 제일 좋은데, 스스로 못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정병이라고 안좋게 보일 정도 까지는 없다고 봐.
나도 20대 초반까지 그랬는데 난 그때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외모정병 정말 심각했다고 생각해...난 그때 돈 없어서 성형 안 한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제 첫 코수술 앞두고 있지만 만약 그 시절에 내가 성형했으면 정말 외모정병 맥스 찍고 뭔 일 났을 것 같더라
예쁘다는 말 들을수록 외모에 더 집착하게 되는거ㄹㅇ……
내가 그랬는데 진짜 이게 사람을 좀먹어.. 뭔가 내 외모에 대해 칭찬을 받을수록 주변인들에게 올려놨던 기대치? 가 너무 너무너무 신경쓰이고 쌩얼로 절대 못나가는 이런 강박같은게 너무 심해지고 나도 이걸 너무 잘 알고있지만 고칠수가 없었음… 이런 외모강박이 나는 살짝 완벽주의에서 온것 같기도 해 남한테 항상 완벽한, 통제한 모습만 보이고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심지어 찐친한테도 쌩얼 보여주고싶지 않음…
나는 그래서 최소한의 화장만 하는식으로 화장단계를 줄이면서 천천히 고치고 있어.. 예사가 외모강박에 너무 힘들어 하지 않기를 바라ㅏ요즘에는 뭐 연예인 될 것도 아닌데 평생 관리해야하는 재수술도 흔한 큰 수술을 몇백몇천 들여서 할 필요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라고!!
고등학교 다닐 때는 나두 외모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심하게 고민했었는데, 성인되고 나서 젖살도 좀 빠지고, 나한테 어울리는 게 뭔지 찾아가면서 보톡스 같은 간단한 시술 같이 하니 좀 나아진 것 같아. 시간을 갖구 지금 모습에서 작은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