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코 성형이 예약되어있었어
3-4일 전부터 편도가 붓기 시작하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성형 예약해둔 병원에 상태 이야기하고 처방받은 약 보여줬어..
근데 갑자기 어제부터 심하게 목 안이 헐더니 열이 38.6도까지 나고 오한이 오고 움직이지를 못하겠어서 오늘 아침 일찍부터 대학병원에 가니까 이 몸으로 절대 수술 못한대.. 너무 심하대..
성형외과에 말씀드리니까
아픈 거랑 수술하는 건 상관이 없다
다들 감기 걸리고 편도염 걸리고 아파도 수술한다
열 나는 것도 수술이랑은 상관없다
대학병원에서는 원래 좀만 안좋아도 수술하지 말라고 그러니 무시하고 수술해도 된다
당장 내일 수술인데 지금 취소하면 어쩌자는 거냐고 하더라구..
나 때문에 병원이 수술 펑크나서 손해보는 건 이해를 하는데.. 저렇게 수술을 강요해도 되는 건가 싶은 거야.. 이 상태로 수술 강행하고 결과 안좋으면 병원에서 책임져줄 것도 아니잖아.. 신뢰가 너무 떨어져서 수술 취소한다고 했어
계약금도 거의 못돌려받는대.. 첫수술 치고 싸지 않은 금액이었는데..
여기서도 자주 언급되는 병원이고 평도 좋아서 예약하고 수술 날짜까지 잡은 건데 진짜 억장이 무너진다..
아파도 수술했어야 하는 건가? 취소한 거 잘 한 거겠지?
[@] 이게 아파서 일정을 조금 미루더라도 수술 취소한 거랑 똑같아서 계약금 환불이 거의 안되더라구.. 일정 변경 위약금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는데 수술 취소랑 같은 맥락 아니냐고 하더라..! 적지 않은 금액이었는데 앞으로 예약금 걸 때는 좀 더 신중해야할 것 같아
무튼 실장님의 저런 말들이 좀 무서웠어 안한 게 잘한 거겠지! 고마워 댓글 달아줘서 ㅠㅠ
[@낑깡미깡] 여기 자려한 코로 언급되는 병원이야 나도 정신이 너무 혼미해서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오한 온다고도 말씀드렸었어
아파서 간 병원에서도 3시간씩 수면마취는 지금 상태에서 무리라고 하더라.. 근데 소견서 제출해도 2주 진단은 그냥 다들 써주는 거라네
속상한 마음에 처음 글 써봤어 고마워
[@목긴] 아마 부작용 생겼으면 수술에는 문제 없고 내 기질적인 문제라서 병원은 책임이 없다라고 했을 거 같아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수술이 망할 위험은 조금씩 있으니까... 근데 망해도 그걸 끝까지 책임져주고 나와 같이 해결해줄 수 있는 병원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게 우선인 것 같아 난 후기 사진 보고 예쁘다고 덥석 물었네
코 안쪽도 염증 있어서 딱딱하게 부어올라있다고도 말씀드렸어 근데 대학병원 소견서 드리니까 별로 안심해도 다 써주는 거라고 얘기하더라.. 열이 38도 넘는다고 했는데..
의사랑 직접적으로 이야기해본 적은 없어서 의사는 잘 모르겠지만 상담실장님은 좀 아닌 것 같아.. 근데 성형외과 전화해도 원래 상담실장님이랑만 통화가 되니까..
오늘 하루 넘 힘들었어 ㅠㅠ 댓글 고마워!
[@용용이라우] 나 수술 안하면 다른 환자 일정 당겨서 수술할 수도 없는 거고 나 하나 때문에 오전에 시간 다 비워놨는데 전날 이러면 어떡하냐 병원은 손해다.. 수액 맞으면 괜찮아질테니 수액 맞고 와서 얘기하라더라고
수액 맞고 와서도 도저히 안되겠고 의사들도 전부 반대해서 수술 못하겠다고 전화드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