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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윤곽후기] 어제 팔자+볼 지방주입하고 왔어요.
레이첼
작성 05.06.30 10:19:50 조회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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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우겨서 한쪽씩만 쌍커풀을 했다가...

조금씩 욕심이 생겨서 처진눈의 살을 제거하는 수술과
팔자와 볼에 지방을 주입하는 수술을 어제 하고 왔습니다.

처음에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멍이 들거나 엄청 부어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거였는데
지방은 2-3차에 걸쳐 주입할거니 어색하지 않게 해주시겠다 하고
주사자국도 거의 멍이 안 난다고 하시더리구요.
혹시 조금 난다 하더라도 주사이기 때문에 금방 화장이
가능해서 커버가 된다구요.

문제는 나이 먹으면서, 또 요즘 살이 빠져서 움푹 볼이 꺼지기도 했지만
뱃살도 같이 줄어 뺄 지방이 충분한가 하는 문제였지요.
(맞다! 카복시효과도 봤지..잊고 있었어요.
올 초에 맞은 이것 때문에도 뱃살이 많이 줄은듯.)

선생님 말씀이 지방이 많으면 빼기도 수월하고 양도 많아
냉동시켜놓고 원하는 곳 어디든지 다 주입할 수 있다네요.
볼이나 팔자는 물론이고 이마, 입술, 애교, 심지어는 가슴까지..
근데 그건 뺄 지방이 많은 경우이고
저는 팔자와 볼까지 될지 빼봐야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조금 민망했지만 바지 약간 풀러서 배꼽 아래의 배를
점검했는데 어느 정도 지방이 나오겠다고 하셔서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ㅠ.ㅠ)
날짜를 잡고 어제 했답니다.

참고로 저는 163에 52.5 KG 구요.
출산 후, 그리고 앉아서 하는 작업 때문에 그나마
복부비만이 있는 편이었어요.

먼저 수술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신 후
배꼽을 정점으로 해서 등고선을 그리시더군요.
(아시죠? 지도에 나오는 산의 등고선...우허허)
그리고 절개할 부위를 표시해주셨어요.
한 5미리 정도되는 틈을 아랫배 양쪽에 내실거라구요.

그리고 누워서는 마취제+식염수+소독제였나..(마지막것은 확실치 않음)..
이런 것을 커다란 주사기로 배 여러 군데에 푹푹 넣었답니다.

그 조그만 구멍 두 개로 해서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한 20번인가 찌르셨어요.
아팠냐구요..? 글쎄요.
커다란 침이 들어가는 것 치고는 별로였어요.
동의보감 소설에 보면 구침지회라고 있지요?
닭의 몸에 대바늘만한 침을 푹푹 찔러도 살아있는..
뭐 그게 생각나더군요. ㅠ.ㅠ

어쨌든 지방층을 중심으로 찔러서인지
가끔 배꼽부분을 관통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드는
통증 말고는 참을 만 했답니다.
지방흡입효과까지 같이 보는 건데, 이쯤이야...
(근데 제가 잘 참긴 해요. 선생님이 체질이라고 하더군요.
애 낳을 때도 사실 별로 소리 안 질렀거든요.)

그리고 나서 지방이 잘 불도록??? 5분 정도 누워서 기다렸답니다.
누워서 제 배를 바라보는데
저 멀리 등고선을 정점으로 출렁출렁이는
언덕도 아니고...물침대도 아니고...허허
기분 참 묘하더군요.

좀 있다가 주사기로 지방을 뽑기 시작했어요.
처음 나오는 지방은 그냥 노랗더군요.
그런데 회를 거듭할 수록 피가 같이 섞여 나오기 시작해서
환타색이 되구요.
선생님이 좀 낭패라고 말씀하시길..
보기보다 지방이 많지 않다고..흑흑.
간호사 언니가, 아니 그럼 그 배는 다 뭐였어? 라고 놀리기까지...
아마도 출산후 복벽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이런 배는 지흡이 아니라 결국 운동으로 복근을 강화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땀까지 흘리시면서 다시 약간 레이어(층)을 밑으로 해서
여러 군데서 더 뽑아내셨어요.

그리고 뽑아낸 지방들은 한 용기에 모아
멸치국물 거르는 체 같은 데에다 식염수를 부어
소독하고 걸러내셨어요.
(우스갯소리로..이게 까르푸 가서 사온 체라고..
수술용구에 이런 게 안 나온다고....으허허.)

거르고 난 지방을 보여주시는데
꼭 닭고기 지방같은 모습 이더라구요.
그걸 일회용 주사기에 조금씩 담아보니 한 5개 정도 채울 분량이 나왔습니다.

한 7-8개 정도면 환자도 의사도 보람 있고 만족감 느끼는 수술이 되지만 5개면 그럭저럭 이라구요.

그래도 일단 주입해보기로 하고
아직도 물이 흘러나오는 배는 손으로 죽죽 짜서
물을 빼내고..
(쓰고보니 정말 엽기적인 상황이 많네요.)
꿰매주셨습니다.

주사기 하나가 2.5 CC라고 했나?
어쨌든 그걸 팔자 두 개에 넣으니 충분하다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지방이 적게 나오는 대신 조금만 넣어도
효과 보이는 얼굴이라고.. ㅠ.ㅠ
그리고 주사기 두 개로는 각각 광대 밑 꺼진 볼에
하나씩 넣었구요.
총 3개를 썼고, 나머지 두 개는 냉동을 시키게 했습니다.
다다음주쯤 어느 정도 빠지고 2차 주입을 하자구요.

눈의 처진살 제거 수술도 같이 해서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지방주입 수술은 생각보다 티 나게 붓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흡수되고 나면 효과가 떨어지겠지만
전 이 정도로 만족하네요. 어느 정도 빠져도 안한 것과는 차이가 날테니까요.

사진을 올릴까 싶다가
다음주쯤 뱃살 실밥 뽑고 점 빼고
보여 줄만 할때 올려드릴게요.

현재 경과는..음..
피가 좀 빠져서인지 아침에 약간 메슥 거리고
현기증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약간의 숙취같은.
하지만 심하지는 않구요.
주사를 넣은 부분은 여드름 짜고 난 흉터 같은 게 빨갛게 있어요.
어제 아침 안 그래도 피부관리실에서 여드름 짠 게 있어서 나란히..
저도 어느 게 주사구멍인지 잠시 헷갈렸습니다.
그리고 멍은 마취주사 들어갔던 부분에 희미하게 있는데
오늘 아침 조금 더 퍼졌지만 거의 표 안납니다.
혹시 누가 물어보면 경락 받았다고 해도
전혀 아무렇지 않을 정도.

어쨌든 지금은 만족하는데,
이거 얼굴의 팔자주름을 위해 나중에 뱃살을
또 찌워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게 만듭니다.

선생님 말씀은 50% 정도 유실되고 나머지는 생착하고 나면 평생 간다는데,
그래도 나이 들면 팔자가 더 생기겠지요. ㅠ.ㅠ

긴 후기 이 정도로 마칩니다.
성예사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도 도움이 되는 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한달쯤 후에 비포애프터 사진 올릴게요.^^



레이첼님의 게시글 더보기
아..혹시 지방주입전 사진 보시려면 사진방 '고치면 어때요? '에 코볼 줄이는거 물어본다고 올려둔거 있어요..ㅠ.ㅠ 뭐..주입전은 별로 관심 없으시겠지만...
05-06-30 10:24
와우 후기설명 넘 잘써주셨네요.. 그럼 지금은 지방주입한 부분은 멍이나 붓기가 없으신건가요?? 저도 지방 관심많은데 멍과 붓기 두려움때문에 못하고 있거든요... 병원 정보랑 비용좀 알려주세요.. ^^
05-06-30 10:25
저도 정보좀 알려주세요..
05-06-30 13:29
병원어디서 하셨어요.어서 하고픈데 비용하고 알려주세요(쪽지로)부탁해요.
05-06-30 14:59
흠..놀래라.저 수술받은거라..똑같아여.저도 지방이 ...별로 안나와서..제가 썼는줄 알았네여..
05-06-30 16:02
지금 주입한 부분은 멍이 거의 없어요. 흐릿하게 보일듯 말듯..원래 그다지 깨끗한 피부가 아니라 티도 안나네요. 오늘 그냥 야구모자 눌러쓰고 노메이컵으로 밖에도 다녀 왔는걸요, 붓기는 동생도 몰라봤음.ㅠ.ㅠ 그냥 팔자부분만 펴지고 볼도 약간 볼록해진 정도거든요. 붓기는 하나도 없네요.
05-06-30 20:44
저도 병원 정보랑 비용 좀 알려주세요..부탁드려요..^^
05-07-02 12:14
어제부터 오늘까지 붓기가 갑자기 늘어났습다..흑. 이틀째가 가장 많이 붓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언제 빠지려나... 사진방에 사진 올렸으니 참고하세요.
05-07-04 00:06
정보랑 비용이요.. 넘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05-07-04 14:49
정보 좀 주세요~^^
05-07-05 01:51
저두 휴가때 할려고하는데요 많이 부울까봐 걱정.....ㅠㅠ 쬐끔만 넣어달래면 쬐끔만 넣어주겟죠 완전 티 안나게 야금야금 몇번 넣는게 날거가은딩. 병원정보랑 비용좀 알려주삼
05-07-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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