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지 2주된 눈이야.
중년남이 다 늙어서 왠 바람이 불어 눈수술을 했냐 싶지만ㅠ 있던 쌍커풀이 점점 쳐지면서 졸린 눈으로 변하더라고. 가뜩이나 늙는 것도 짜증나는데 더 티나는 기분?
이래저래 상담 받으러 다니긴 했는데 딱히 삘이 안 꽂혔는데 마지막으로 간 곳이 탑페인데 여기서 딱 결심 서더라. 굳이 이 눈을 가지고 왜 오셨냐 하더니 내가 어떤 고민 가지고 온건지 대번에 알아보시더라. 무당인줄.
라인도 몇십번 다시 잡아보면서 뭐가 제일 어울리는 라인인지 잡아봐주시고... 그냥 상담이었는데도 여기만 유일하게 몇십분 이상을 친절하게 봐주시더라. 그냥 아묻따하고 맡겼음.
딱 2주차인데 저번주만 하더라도 킬바사소세지마냥 부어서 괜히 했나 좌절감도 3.14% 있었는데 실밥 푼 후부터는 드라마틱하게 훅훅 빠지더라. 아직 체감하려면 두어달은 더 넉넉히 지켜봐야 한다는데 지금으로도 라인은 확실히 맘에 들음.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설레발치면서 기대하더라. 심재선 원장님 따봉 하나 드림. 빨리 시간 후딱 지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