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눈으로 눈 수술만 여러번 해봤지만
눈꼬리가 올라간 부분은 아무데서도 틀공간이 없다고 해주지 않았어
손품도 팔고 주변지인들 얘기도 들어보고
확실히 터주는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상담이라도 받아보자는 심정으로 상담을 갔는데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희망이 보였어
발품을 많이 파는 성격은 아니라서 서치만 몇일동안 하고 두군데 추려서 가봤는데 이왕이면 확실히 터주는 곳에서 하고 싶었어
상담해주신 실장님은 말이 좀 빠르고 영어발음을 많이 굴리셔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인간미 있으셨고
원장님은 되게 아빠같은 인상에 자세하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겁먹지 말라면서 잘 설명해주셨어
데스크는 딱히 친절한 느낌은 없고 ai같아(같은 병원 종사자로서는 서비스는 별로랄까)
수술실 딱 들어가서 누웠는데 수술방 간호사들 떠드는 소리 다들리고 처음에 주사 놔주는데 무슨 주사인지 말안해줘서 내가 물어봐서 알았어
좀 지나고나서 원장님 들어오셔서 디자인 먼저 하는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안심시켜줬어
그러고 재운거 확인하고 수술 들어간다하고나서 바로 잠들었던 거 같아
수술방에는 원장님이랑 어시 한분, 나 이렇게 총 세명만 있고, 아무런 대화없이 수술이 진행됬어
왼쪽 먼저 시작했는데 잠깐 수면하고 부분마취로 진행하는거라 좀 무서웠어.. 전날 잠을 아예 못자고 가서 한쪽은 비몽사몽 상태로 진행됬는데, 한쪽은 맨정신으로 실 움직이는거 바늘 들어오는거 다 느껴지고 사각사각, 지지는 소리 다들리고 중간에 아프다고 하니깐 마취주사 더 놔주셨오
수술만 한시간 반정도? 걸렸던거 같아
그리고 비몽사몽 상태로 한 쪽은 수술끝나고도 눈밑이 좀 아팠오 하루 지나고 나서 괜찮아지긴 했지만,,
지금은 아직 이틀차인데 첫날에는 나한텐 안오지 않을까 했던 결막부종과 붓기, 피눈물이 나서 좀 무서웠어
그리고 오늘은 더 많이 부어서 붓기약이랑 호박즙 먹고 최대한 집청소도 하면서 움직이고 틈틈히 냉찜질하고 인공눈물 넣으면서 버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