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단추눈이었습니다. 안구의 크기 자체도 작을 뿐더러 안검하수도 약하게 있었고, 몽고주름이 누호를 많이 덮고 있는(특히 오른쪽 눈) 형태였습니다. 인상도 답답해보이고 또래에 비해 미성숙해 보이는 것이 싫어 성예사 및 기타 커뮤니티 사이트의 후기 등을 눈팅 후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력있는 원장님들을 제 나름 몇 분 추리게 되었고 제가 남자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디자인하기로 유명한 분들로 눈여겨 보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역삼동의 ㅇㅇㅋ 성형외과로 결정지어 상담받은 후, 약 5일 후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러 곳을 상담받고 비교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보았으나 지방에 사는 제가 상담 날짜와 시간을 하루에 맞추고 돌아다니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웠고, 솔직히 여러 원장님들의 상담을 받아도 큰 틀에서는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ㅇㅇㅋ 성형외과에서만 상담받은 후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병원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ㅊㅁㅅ 원장님 한 분만 계십니다. 원장님은 합리적으로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들을 구별하여 말씀하시는 스타일입니다. 상담은 상담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렇다면 그것이 상담자에게 적합하고 어울릴 지, 상담자의 눈 특성과 피부 특성을 보아 어떤 수술과 스타일이 맞을 지를 차분하게 설명한 후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눈을 감았다 떴다 반복하며 이런 스타일은 어떤지 질문하고 대답했으며, 그것들을 종합한 후 상담은 종료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안구 자체가 크지 않고 경도의 안검하수가 있으나, 눈꺼풀의 지방이 많지는 않으며 누호의 모양이나 각도가 무난하고 애초에 눈 사이의 거리가 멀어 앞트임을 많이 해도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뒷트임이나 밑트임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으며 특히 뒷트임의 경우 붙는 일이 잦다며 비추천하셨습니다.
수술은 약 1시간 10분 가량 진행되었으며 5일 차에 병원을 재방문하여 실밥을 풀었습니다. 실밥을 풀기 전 까지는 처방받은 약을 먹고 안연고를 발랐으며 냉찜질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차 방문 때에는 애프터 사진을 촬영 및 경과 체크와 앞트임 부위에 흉터주사를 맞았습니다.
약 120일 가량 지난 현재 주위에서 인상이 많이 선해지고 밝아졌다는 말을 듣습니다. 수술 후 초반에는 뻐근함과 눈부심 등이 있었으나 원장님 말씀대로 점차 나아져 지금은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눈 뜨는 것이 확실히 자연스럽고 편해진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