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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절+앞트임 수술// 디자인부터 비용결제, 집에 오기까지ㅎ
anumeflowe…
작성 05.12.24 22:41:16 조회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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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티눈 수술(그것도 수술이냐;) 이후로 처음 하는 수술이거든요.ㅎ
마취랑 수술과정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아서 기대했었는데...ㅎ
4차원으로 빠져드는 수면마취와,, 지방 태우고 절개하는 느낌이 다 난다는;;; 그런 것들aa

10시에 병원에 가서 먼저 화장실 한 번 가 주고 사진 한 번 찍고
원장님이랑 라인 디자인 했어요//
라인 두께랑 앞트임 몇미리 이런 건 얘기 안 하고
그냥 만들어 보고 제일 마음에 드는 걸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펜으로 라인 그리고.ㅎㅎ
그냥 알아서 잘 해 주시기에 별 할 말은 없었습니다a

그리고 수술비용 결제했구요-
수술비는 170이었는데 현금으로 하면 10만원 빼준다고 하더군요- 그냥 카드로 했어요-_-
그정도면 병원 측에서 수수료 떼는 게 거의 4만원인데 너무 짜잖아요, 솔직히- 한 2,30만원 깎아준다면 모를까.
수술비 너무 짜게 받는 건 좀 실망했어요-(돈에 집착;ㅅ;)
수술 예약하기 전에 현금으로 하면 얼마에 해 줄 건지 확실하게 에누리 해 두는 게 이득이예요~
결정하기 전에는 막 싸게 해 준다 그러고 잘 해주잖아요-_-

잠시 삼천포로 빠졌는데//ㅎㅎ
아무튼 디자인이 끝나고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그냥 입고 갔던 옷 그대로 했구요,,(그래서 목 부분이 넓은 티셔츠 입고 갔어요-)
왼손에 주사 바늘 꽂으면서 오른 팔로 혈압 쟀어요-
주사 맞느라 쫄아서 순간적으로 혈압 높게 나왔구요; 금세 정상치로 돌아왔죠.ㅎㅎ
저는 그게 수면마취 주사인줄 몰랐는데, 마취제였나 보더라구요-
간호사 언니가 이불 살짝 덮어 주고 주사약 들어오는 게 느껴지는가 싶더니 그 다음은 전혀 기억이 안 나요-_-;;
마치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혜성특급 나는 것처럼.ㅎㅎ
막 스릴 넘치거나 그러진 않았구요; 살짝 어질어질//

뭔가 밑으로 쑤욱 내려가는 느낌이 들고(엘리베이터였던 듯)
어느 새 4층 수술실에서 2층 회복실로 내려와 있는 듯 하더군요-
휠체어 타고 내려왔다는데 기억에 없어용;ㅎ
수술은 한시간 조금 덜 걸렸대요-
수술 과정 전혀 기억에 없구요-_-;;;;;;(기대했건만;ㅅ;)
정신이 너무 몽롱하고 눈도 안 떠져서(찜질팩 눈 위에 얹혀져 있더군요)
옆에 있는 언니부터 찾았죠,(친언니랑 같이 갔거든요ㅎ)
제가 생각해도 말 참 많았습니다-_-;
'언니야- 여기 어디야? 나 수술 끝났어? 지금 몇시야?
나 속쌍커풀 안 되게 해달라고 선생님한테 말 했던가?;;
(원장 선생님 들어오기도 전에 잠든 듯 해요ㅠ 바보;ㅠ)
수술 잘 됐어? 수술 얼마동안 했어?' 등등등-_-

간호사 언니가 마취 깰 때까지 좀 자라고 했는데도 쫑알쫑알;ㅅ;ㅎㅎ
나갈 때 간호사 언니가 웃으면서 '아까 안 자고 시끄럽게 한 거 기억 나요?'그러더라구요; 아니라고 시치미 뗐습니다-_-;;

눈에 좀 낯선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목이 너무 말랐어요-
마취약 때문에 갈증이 심할 거라고 하더라구요.
미지근한 물 두 컵이나 먹었어요-_-;
그랬더니 화장실이 급해져서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데 화장실 다녀 왔구요;;ㅎㅎ
그리고 또 물 먹고 막-_-; 갈증은 10시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그러네요-
배가 불러서 자꾸 물 먹을 수도 없고//
무엇보다 잠 자기 전에 자꾸 물 먹으면 붓기 더 안 빠진다고 해서,,
지금은 그런대로 참고 있어요-

몽롱한 상태로 잠 들었다가 또 깨서 쫑알대다가,,,
계속 그러다가 한시간 반 정도 지나서 일어 났어요-
눈 뜨려니까 막 수술 부위가 당기기도 하고,,
낯선 느낌 때문에 불편했어요-
처음엔 눈도 잘 안 떠졌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니까 치켜뜨는 연습 할 정도까지 됐구요.ㅎ
통증은 별로 없었는데, 왼손에 주사바늘 찔렀던 데가 아프더라구요-_-;
수술한 데도 딱 그 정도로만 아파요//
처음엔 엄살 피우느라 그랬는데 '아프다 아프다' 했었는데,,,ㅎㅎ
간호사 언니가 저 보고 엄살쟁이래요;;
화장실 갔다 오는 길에(진짜 제정신 아니었음;)
간호사 언니가 주사 놨던 데 붙여 놓은 밴드 떼는데 막 아프다고 징징 거렸거든요;ㅅ;
당시엔 정말 아팠어용;흑;
그냥 정신도 못 차리는데 따끔 하니깐 그랬었던 것 같지만;

집에 오는 길에 죽 전문점 들려서 호박죽 먹고 2인분 포장해 왔어요.
호박즙은 안 샀구요,, 그냥 단호박이랑 늙은 호박 사왔어요-
틈틈이 쪄서 먹으려구요-
그런데 붓기가 심한 편이 아니라서 아직 안 먹었어요.ㅎ
찜질팩은 병원에서 줬구요,,
회복실에서 눈 위에 얹고 있던 것도 달라고 해서 가져왔어요.ㅎ

아, 아까 눈이 너무 답답해서 눈꼽 떼려고 면봉에 물 살짝 적셔서 조심조심,, 뗐거든요// 눈 안쪽에-
그런데 글쎄 피 묻은 눈꼽이ㅠㅡㅠ
순간 움찔 했답니다-흑ㅠ 걱정 안 해도 되겠죠?;;;

약값은 5일치 해서 9천원정도 들었구요,,
준비해 간 모자랑 선글라스; 쓰고 왔어요-
마취 때문에 어질어질하고 속 메스껍던 건 병원 나오고 두세시간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 졌구요,,
약은 항생제 딸랑 한 알이예요- 연고도 없고a

오늘 사진 찍워 뒀는데,, 몬스터가 따로 없네요-_-;
처음 거울 보는 순간 깜짝 놀랬다죠-
어디 괴물이 그냥-_-;;;
다른 분들 사진 볼 때는 그렇겠거니, 했는데
막상 제 눈이 그렇게 돼 있으니까 정말 괴물 같아요ㅠ
29일날 실밥 푸는데,,
그때까지 꼬박꼬박 사진 찍워뒀다가
실밥 푸른 것까지 해서 사진방에 올릴게요~

아직 수술 안 하신 분들,, 수술 날짜 잡으신 분들,,
모두모두 예뻐지시길 바래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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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눈수술 그것도 수술이냐 제대로 웃기셨어요 ㅋㅋ
님 붓기빠지고 이쁜눈됬으면 좋겠네요 ~ 수고하셧어요^^
05-12-25 10:19
재밌어요 ㅋ저두 얼른 수술해서 이거 올리구싶네요
05-12-25 12:07
부럽당..저도 언넝 수술해서 올리고파용 ㅋㅋ
05-12-25 16:21
수술성공적으로끝나셔서 다행이네여 ㅎㅎ 이뻐지세여^^*
05-12-2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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